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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ICT, 중소협력업체 기술 훔쳐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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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업계, 부정 수출 의혹 제기…"중국시장 함께 확보 약속, 기술 협력 뒤 배제시켰다"…해당업체 "팩트는 맞다"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자체개발한 무인크레인 시스템을 중국철강사에 수출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는 중소협력업체 기술을 훔쳐 판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포항지역의 한 중소기업 A사가 개발한 것으로, 중국현지법인 포스코ICT차이나가 지난해부터 이 회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철강사에 기술납품을 추진했다.

이전까지 포스코ICT의 기술은 포스코에 최적화돼 있어 중국철강사 사정에 맞지 않았고, 가격경쟁력도 크게 뒤떨어져 시장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스코ICT는 중국철강사에 도입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A사를 찾았고, "전체적인 시장을 함께 확보하자"며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A사는 포스코ICT를 믿고 기술 공유에 들어가 중국철강사 수요에 맞는 무인크레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A사는 포스코ICT와 공동으로, 지난해 7월 '서우강징탕강철'이 새롭게 짓는 제철소 에 6대의 무인크레인(21억원 상당)을 공급했다. 이어 올해 같은 공장에 20대 추가 공급(71억원 상당)을 낙찰받았지만, 포스코ICT는 이 과정에서 A사는 배제해 버렸다.

중국철강시장 전체를 보고 포스코ICT에 기술협력을 해준 중소기업을 나몰라라 한 셈이다. 

포항지역 한 기업관계자는 “이번 건의 경우 포스코ICT 최두환 사장이 자신을 신뢰하던 권오준 회장이 퇴임하면서 새로운 회장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무리하게 벌인 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A업체 관계자는 "팩트는 맞지만 (말못할)사정이 있다"며 인터뷰를 불편해했다.  

이에대해 포스코ICT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고유 기술인 무인크레인 시스템을 중국철강사에 정상적으로 납품했다. A사와 협력관계를 맺은 건 사실이지만, 그 회사의 기술을 빼먹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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