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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형마트 삼국지 '칠성동 대전'…"이마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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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칠성점, 연말 폐점…홈플러스 대구점 내년 말 매각
이마트 칠성점만 남아, 지역 유통업계 고사 위기감 고조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 전경. 매일신문 DB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 전경. 매일신문 DB
홈플러스 대구점 전경.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대구점 전경.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대구점이 전날 매각 결정을 공식화한 데 이어 14일 롯데마트 칠성점 영업 종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고사 위기에 빠진 지역 유통업계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문을 연 지 3년밖에 안 된 롯데마트 칠성점의 폐점 소식에 지역사회 충격이 더한 모양새다.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300m 내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가 모두 들어서 경쟁을 벌여 '칠성동 마트대전'으로 불렸으나 잇따른 폐점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8일 회사 차원에서 폐점이 확정됨에 따라 롯데마트 칠성점 직원들을 모아놓고 율하점 등 대구지역 다른 지점들로 배치전환 신청을 받는다고 통보했다"며 "영업은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 개점한 롯데마트 칠성점은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 대구 북구청과의 소송전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으나 인근 마트, 온라인 시장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2032년까지인 계약기간을 남겨둔 채 결국 문을 닫게 됐다. 해당 부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홀로 시장을 독식하게 된 이마트 칠성점은 최근 매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잇따른 철수 소식을 접하고 리뉴얼을 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 원래 예정돼 있던 작업"이라며 "현재 지하 1층 식품매장만 정상 운영 중이고 1층과 가전 매장 등은 가벽을 막고 리뉴얼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잇따른 철수는 더이상 점포 영업만으로는 과거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 1호' 홈플러스 대구점의 경우 지난 2001년 2천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의 대형마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 등으로 전국 홈플러스는 지난해 5천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업계 최강자 이마트 상황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적자인 영업손실 474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이마트 역시 과거 현금 확보를 위해 시지점을 매각하고 반야월점을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했다. 지난해 대구백화점에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이마트 만물잡화점 삐에로쇼핑도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며 1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실적 저조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은 12월 정기 인사 공식을 깨고 인사 시점을 앞당기는 등 고강도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언제든지 내 직장도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매장을 활성화하려 갖은 노력을 하지만 각종 규제에 부딪혀 힘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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