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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이호준 기자의 '쁘리비엣'(안녕)] 백야의 기운 받고 '통쾌한 반란'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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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첫 경험하다

12일 밤 10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전경. 이호준 기자 12일 밤 10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전경. 이호준 기자

'밝다!'

러시아 입성 첫 느낌이다.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위해 12일 오스트리아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맞춰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 20분. 그러나 비행기 창을 통해 바라본 밖의 광경은 뜻밖에도 대낮이었다. 활주로에 내려 비행기 창문을 올리는 순간 눈을 뜰 수 없었다.

12일 밤 10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전경. 이호준 기자 12일 밤 10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전경. 이호준 기자

러시아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밝은 기운이 조금씩 옅어지더니 오후 10시가 넘어서자 슬슬 저녁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이 어색한 광경은 말로만 듣던 '백야'였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아 얼른 씻고 커튼을 치고 누웠지만 시각은 이미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 한국시각으로 오전 7시라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이고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커튼 뒤로 비치는 밝은 빛이 궁금해 일어나 커튼을 젖혔다.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오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러나 밖은 이미 벌건 대낮이었다. 러시아 입성 첫날 시차적응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이날 처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선수단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으리라는 생각에 걱정이 됐지만 순간 이곳의 밝은 기운이 선수단에 스며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을 덜었다. 부디 한국 대표팀이 이곳의 백야에 잘 적응하고, 밝고 강한 기운을 받아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며 러시아에서의 취재 첫날을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도착 후 비행기내에서 내리기 직전의 모습. 이호준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국제공항 도착 후 비행기내에서 내리기 직전의 모습.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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