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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들 내려오면 쉽게 끝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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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심사 화상면접 논란…"회사 직원 채용도 대면인데"
지역 후보들 비판 여론 거세…모임 자제 대구시 지침 충돌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화상 면접' 추진 방식을 두고 중앙과 지역에서 의견차이를 보이는 등 후폭풍이 여전하다.

인재채용에 있어선 대기업도 대면 면접이 기본인데 국회의원을 뽑는 일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점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또 화상 면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예비후보들은 두서없는 준비 활동에 나서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26일 현대자동차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는 반드시 대면 면접을 실시한다"며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할 경우라도 해당 지역 파견 기관을 통해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통해 "오는 3월 2일 TK 지역 화상면접 결정이 변함없이 진행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신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은 "죄송하다고 될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TK 예비후보자들이 우선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면접 장소다. 중앙당은 시·도당 건물 5층에 있는 대강당에 모여 화상면접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방식은 시간과 장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는 대구시 방침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이다. 이에 따라 시·도당은 중앙당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한 상황이나 중앙당이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가 수없이 늘고 있는 대구에서 후보자들만 모아 놓고 자기들(공관위원회)만 떨어져 있겠다는 것은 결국 '후보들이야 어떻든 간에 자기들만 살겠다는 심보'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처럼 심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대부분 예비후보들은 중앙당 방침에 순응하며 화상 면접 준비에 나선 상황이나, 이마저도 세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곤혹스럽다.

우선 시당 건물 장소가 변경될 경우 개인 사무실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큰데, 이럴 경우 면접 화면을 저장하지 않거나 면접 내용을 악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으로서는 면접 내용이 일반에 유포될 경우를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예비후보는 화상 면접에 대비해 '아나운서식 과외'를 받아야 하는지, 사무실 내 별도의 스튜디오를 꾸려야 하는지, 카메라·조명 등의 별도의 기자재를 설치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의사도 급할 땐 왕진을 가는데,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다녀간 대구를 왜 통합당 인사들만 못 찾느냐"면서 "공관위원들이 내려와 한 명씩 불러 면접을 벌이면 쉽게 끝나는 일을, 민폐를 끼치며 혼란스럽게 끌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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