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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기초단체장 당선 안되면 '진박' 국회의원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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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달성 지역 고전…공천 파동으로 정치적 위기 맞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가 더는 자유한국당 텃밭이 아니다'라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진실한 친박'(친박근혜), 이른바 '진박' 국회의원이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구 동구, 달성군 등 이들이 공천에 관여한 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달성군수 후보 방송토론회 뒤에 실시한 자체 지지도 조사에서 조성제 한국당 후보와 김문오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샤이 보수층' 표심을 고려할 때 부동층 표심을 더욱 결집하면 조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 이전에도 수차례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니 조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6일 달성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3%p(포인트)였다. 

추 의원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급박하게 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보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매일신문과 TBC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곳곳에서 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의 열세가 드러났다.

특히 한국당 후보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지역은 거의 예외 없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거세게 일었던 곳이다. 달성군수 공천 과정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현역 단체장에게 교체지수를 적용, 컷오프하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권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 동구청장 공천에서는 한 달 새 단수 추천→공관위 공천 결정 2차례 번복→후보 경선 불참 등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중앙당 공관위가 나서 후보를 최종 낙점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악순환처럼 반복돼 온 내리꽂기 공천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다음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장악을 위해 '충성도'에 따른 공천을 하려다 빚어진 사태라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낙하산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들이 공천 파동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이들이 지역구 기초단체장 수성에 실패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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