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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선거전 'TK 여풍' 시대…정당 지지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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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대구경북 출신 여성 전면 배치 표심 전략 구사

(상단 왼쪽부터) 한무경 미래한국당 후보, 조명희 미래한국당 후보, 서정숙 미래한국당 후보, 허은아 미래한국당 후보. (하단 왼쪽부터) 정종숙 더불어시민당 후보, 최연숙 국민의당 후보, 최혜림 우리공화당 후보. (상단 왼쪽부터) 한무경 미래한국당 후보, 조명희 미래한국당 후보, 서정숙 미래한국당 후보, 허은아 미래한국당 후보. (하단 왼쪽부터) 정종숙 더불어시민당 후보, 최연숙 국민의당 후보, 최혜림 우리공화당 후보.

4·15 총선을 8일 앞두고 비례대표 '전문' 정당과 기존 정당의 비례대표 표심 흡수 전략도 치열하다. 이번 비례대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구경북(TK) 지역 출신 여성 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점이다. 미래한국당 후보들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전략이고, 다른 정당은 개인의 특성을 살린 특화 전략에 매달린다는 방침이다.

◆'뭉쳐야 산다' 미래한국당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0명의 당선 가능권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4명의 TK 출신 여성 인사를 배치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대구시당에 모여 비례 표심 흡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은 한무경 후보는 CEO로서의 경력을 살려 표심을 자극기로 했다. 그는 "지역에서 영세기업에서 출발해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까지 사업체를 성장시켰다"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국 각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국회의원이 되면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본법 제정에 노력하겠다"며 "뭐니뭐니해도 먹고사는 문제가 주민들에게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그 기업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때문에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않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조명희 후보(9번)는 "여성과학자로서 과학기술분야의 성원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과학기술에는 지역이 따로 없다"며 "고향은 물론 우주관련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호남지역 연구자들을 수시로 만나고 있다. 많은 투자를 통해 구축해 놓은 우리 인공위성 인프라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분야에서 제 특기를 발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특히 "원내 등원하게 된다면 국내 많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여건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는 법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7번에 배정된 서정숙 후보는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영적인 건강까지를 모두 갖춘 국민건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전인건강의 모범은 이번 코로나19 확산과정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품격있는 대처였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후보(19번)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주신 TK 지역민의 성숙한 태도를 전 세계 알리는 역할을 맡을 생각"이라며 "'전쟁통'에도 품격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한 TK의 모범은 세계에 널이 알려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시민당, '토종 TK' 강조

시민당의 19번 순번에 이름을 올린 정종숙 후보는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사람으로 학력만 TK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여성·시민 운동을 해온 장본인이다.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활동해 온 사람으로서 앞으로 정치권 진출을 통해 중앙당의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교류를 통해 정책을 발굴하고 연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TK는 민주당의 험지였고, 정치는 남성들만의 전유물처럼 공식화돼 있었다"며 "실력 있고 훈련된 여성들이 더 많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 저의 출마가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많은 여성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며 "여성 정치인들이 희망과 포부를 갖고 권력을 향해서 앞으로 나가는 길이 대구의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하향돼 만 18세에 대해 선거권이 부여됐으나 청소년에 대한 정책은 그동안 부재해 왔다"며 "청소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청소년 정책영향 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며 "위급할 때 쓸 수 있는 카드 개념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원포인트 카드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전사' 전면 내세운 국민의당

대구에서의 의료 봉사활동으로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비례대표 1번으로 동산병원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씨를 전진 배치했다. 최 후보는 6일 현재에도 선거 활동을 뒤로한 채 병원 근무에 매진했다.

최 후보는 정계 입문 결심에 대해 "간호(看護)라는 한자는 손 수(手), 눈 목(目) 말씀 언(言)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간호 업무의 기본이 환자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눈으로 살펴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간호사 경험을 살려 보살핌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어루만져 주고, 세세하게 보살펴 주며, 이야기를 들어 드리는 마음을 전하고자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직 261명(5일 오전 현재)이 넘는 환자들이 입원해 있고,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 처음부터 간호 업무를 총괄해 온 내가 병원을 더 지켜야 한다"며 "비례 1번으로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지 못하는 점은 미안하지만, 환자 곁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일을 놔두고 선뜻 선거전에 나설 수 없는 처지를 당에서도 충분히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와 경북 경산·청도·봉화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외에 추가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멸공' 우리공화당

최혜림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1번 후보는 철저한 반공 국가관 소유자이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 속에서 성장한 사람의 투철한 반공사상은 기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후보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일상을 살던 제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했다"며 "셋째를 임신한 몸으로 가족과 함께 참석한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기성 언론이 말해 주지 않은 사실들을 접하게 됐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의 불법적이고 파행적인 국정운영도 문제지만 이를 견제해야 할 당시 자유한국당은 여당에 대한 질책보다는 연동형 비례제 처리나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등 여당에 대한 암묵적 동의 행보를 보인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다"며 "이에 더 적극적인 투쟁을 결심하게 됐고, 국회에 입성해 국가 전반을 재건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약으로 ▷민주노총에 의한 고용세습 전면 금지 ▷전교조의 사상교육 금지 ▷국회의원 세비 50% 삭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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