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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의혹 눈덩이…거짓 상품, 외압·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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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불끄기 나서…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미끼로 투자·펀드 돌려막기
자문, 수익자 명단에 여권 인사…야 '권력형 게이트' 총공세

국민의힘 권성동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과 위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과 위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천억원대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초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파장이 정관계로 번지고 있다. 기존 사기 판매 혐의는 물론 정관계 로비, 판매 외압 논란마저 불거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옵티머스의 사모펀드는 2017년 12월부터 운용, 판매됐다. 구속기소 된 김재현 대표가 취임한 후 옵티머스 측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고, 증권사는 이를 믿고 상품을 팔았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차지하는 NH투자증권도 지난해 6월부터 이 상품을 팔았다. 수익률이 5~6%에 이르는 타 사모펀드와 달리 목표 수익률을 3%대로 잡아 안전해 보이면서도 은행 예·적금이 사실상 '제로(0) 금리' 수준인지라 '안전 지향' 고객이 상품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 펀드는 모두 거짓이었다. 애초 투자하겠다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일절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옵티머스의 2대 주주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사는데 투자금을 썼다. 씨피엔에스(2천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천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였다. 이들 업체는 복잡한 자금 이체 과정을 거쳐 부동산, 상장·비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줬다. 또 펀드 자금은 이미 발행한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는 펀드 돌려막기에 이용했다.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공판 안내 게시판에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 관련 공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공판 안내 게시판에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 관련 공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옵티머스의 문제점이 드러난 건 환매중단 사태가 불거지고 김 대표가 7월 재판에 넘겨진 후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고, 그 뒤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옵티머스 자문단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이 포함되어 있기도 해서다.

그런데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검찰이 사태를 대비하던 옵티머스 경영진이 지난 5월 작성한 '펀드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다"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되어있다 보니 본질과 다르게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적혀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청와대와 여당 등은 문건의 진위 여부가 중요하다며 선을 긋고 있고, 야당에선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고, 검찰은 옵티머스 수사팀 규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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