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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계 KTX 운행중단, 지방은 버린 코레일과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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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족·대체 교통편 이유 들어 인천공항 직계 KTX 운행중단
잘 이용하던 KTX 노선 중단으로 지역민들 큰 불편 겪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동대구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운행 중단에 들어가자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적고 대체 교통편이 충분하다는 핑계로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에 이어 폐지 수순까지 밟고 있다.

특히 코레일이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AREX) 증편으로 지역민 불편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밝히자 대구경북민들은 "지역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다. 수도권 외 주민들에게 불편을 떠넘긴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3천149억원가량을 투입해 지난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3월 23일부터 중단시켰다. 평창올림픽 기간 증차 운행에 따른 열차 정비가 이유였다. 하지만 코레일은 운행 재개 시점을 점점 미루더니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에 돌연 운행중단을 요청하는 '철도사업계획 변경인가' 신청을 냈다. 완전 폐지로 가닥을 잡겠다는 속내인 셈이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많은 지역민과 기업인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데 돌연 인천공항 직통 KTX가 운행을 중단하고, 폐지까지 검토 중이라니 걱정이 많다"며 "잘 이용하던 노선을 폐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지역 한 기업인은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 이후 3개월여간 해외출장은 물론 해외바이어의 지역 방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노선이 없어지면서 지역민들은 KTX로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광명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방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는 경부선 12차례, 호남선 4차례 등 하루 22차례 운행된다. 이들 노선을 통해 하루 평균 3천433명이 이용한다. 동대구역이 포함된 경부선만 따지면 지난해 하루 평균 2천644명(전체의 77%)이 KTX를 통해 인천공항을 오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몰라도 경부선 경우 하루 2천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데, 수익성 논리만 내세우며 폐지한다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조치"라며 "그렇게 따지면 KTX 흑자노선인 경부선에서 나온 수익을 적자노선에 쏟아붓는 것도 당장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좌석 수 기준 평균 15%안팎의 탑승률을 보여 국토부에 운행 중단을 요청했고, 국토부 결정에 따를 계획"이라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기존 KTX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고, 공항철도 환승이 편리하도록 용산역을 종점으로 하던 KTX 중 24편을 서울역 종점으로 바꾸는 등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수요와 여건변화, 대체 교통수단 현황, 철도 공공성과 효율성 등을 검토해 8월 말까지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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