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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9월 일본행 좌석 주당 1만8천석 급감… "불매 여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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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까지 대구공항 일본행 노선 190편→92편으로, 좌석 수 51.6% 줄어
공급 과잉 탓 일부 조정 예고됐지만 불매운동 여파 더 큰 폭으로 감축된 듯
공항公 "중국·동남아 등 대체 노선 모색으로 활로 찾을 것"

일본산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17일 오후 대구공항 국제선 후쿠오카(오후 1시 53분 발), 오사카(오후 2시 47분 발), 삿포로(오후 3시 11분 발) 출국 수속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일본산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17일 오후 대구공항 국제선 후쿠오카(오후 1시 53분 발), 오사카(오후 2시 47분 발), 삿포로(오후 3시 11분 발) 출국 수속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국제공항의 일본행 노선이 9월부터 주당 절반 이상 크게 줄어든다. 공급 과잉에 따른 노선 조정과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후폭풍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 말부터 9월 초에 걸쳐 대구공항의 일본행 노선이 기존 주 190편에서 주 92편으로 크게 감편될 예정이다. 좌석 수로는 기존 3만6천414석에서 1만7천592석으로 무려 51.6%(1만8천822석)가 한꺼번에 줄어드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오사카행 항공편을 절반으로 줄이고, 삿포로·구마모토·오키나와 노선은 아예 폐지한다. 에어부산도 도쿄 나리타와 기타큐슈행 노선을 없애고 오사카와 삿포로 노선은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다.

애초 일본 노선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항공사들의 적자 탓에 일부 조정이 예고돼 있었지만, 불매운동 여파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7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특히 불매운동에 따른 여파는 8월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1~27일) 2만2천205명, 다섯째 주(28~3일) 2만1천523명이었던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이달 첫째 주(4~10일) 들어 1만7천939명으로 4천명가량 줄었다. 일본 노선이 꾸준히 주당 평균 2만명대 이용객을 기록해 온 '효자 노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각 항공사의 일본 노선 예약률도 8월 초를 기점으로 점점 떨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선예약분이 남아있던 7월 이용객은 6월보다 3천명 정도만 줄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후폭풍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광복절을 전후해 더 큰 폭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3일 각 항공사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대체 노선 확보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9월 이후 티웨이항공의 제주·장자제·옌지 노선과 중국동방항공의 칭다오 노선, 제주항공의 필리핀 세부 노선이 취항 예정"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항공사들의 고충과 전략을 일부 공유하게 된 만큼 이를 토대로 겨울 운항스케줄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대체 노선 취항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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