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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국내 생산 1위 문경 웰킵스 공장 찾아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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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면 약국 등에 재고 쌓여…마스크 편하게 구할 수 있어"
직원과 군인 뒤섞여 생산 전시체제 긴급 군수물자 생산현장 방불
공적마스크 80% 납품 마스크업체들 돈벼락
박종한 대표 일주일 후 편하게 마스크 살 상황 될 것 예측

지난 6일 경북 문경시 웰킵스 생산공장. 마스크를 보관하는 대형 창고가 텅 비어 있다. 고도현 기자 지난 6일 경북 문경시 웰킵스 생산공장. 마스크를 보관하는 대형 창고가 텅 비어 있다. 고도현 기자

마스크 대란 속에 지난 6일 오후 찾은 국내 마스크 생산 1위업체(국내 생산량의 10%) 웰킵스·피앤티디 공장(경북 문경시 가은읍 농공단지). 군인과 직원들이 뒤섞여 박스를 운반 하는 등 전시체제에서 긴급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현장을 방불케 했다. 군인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 삼엄하기까지 했다.

공장 입구에는 대형 트럭들이 짐칸을 열어 놓은 채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실내 생산라인보다 규모가 큰 대형 창고는 텅 비어 있었다. 창고에 보관할 겨를도 없이 운반차량으로 바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육군 모 부대 소속 군인20명이 문경 마스크 공장 웰킵스로 파견된 가운데 6일 부대원 2명이 공장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고도현 기자 육군 모 부대 소속 군인20명이 문경 마스크 공장 웰킵스로 파견된 가운데 6일 부대원 2명이 공장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고도현 기자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전화기를 붙들고 통화 중이었다. "이틀만 더 기다려달라"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마스크 주문량을 제때 맞추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박종한(56) 대표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한 직원에게 폐기할 마스크 6천900매를 공장 입구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지난 4일 한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전인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고 볼을 비비는 등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었던 업체가 바로 이곳이다.

박 대표는 "문제가 된 시간대를 포함해 총 4시간 동안 생산된 제품 전량을 문경의 한 소각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귀하디 귀한 마스크에 파묻히고 싶다는 어린 아르바이트생의 마음이 빚은 촌극"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생의 문제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자 웰킵스 직원이 마스크들을 소각장으로 보내려 운반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아르바이트생의 문제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자 웰킵스 직원이 마스크들을 소각장으로 보내려 운반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이 공장의 원래 직원은 40명이다. 지금은 아르바이트생 등이 충원돼 현재 주간 160명, 야간 160명 등 모두 320명이 24시간 생산한다. 군인도 20명(주간10명, 야간10명)이 투입돼 일을 거들고 있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80만 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하루 최대 30만 장을 만들었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 박종한 웰킵스 대표

박 대표는 마스크 대란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마스크 1장의 생산원가는 300원 정도인데 500~700원에 납품한다. 공적 마스크 생산비율이 80%가 되면서 마스크 생산업체는 모두 돈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했다. 또 "공적 마스크 납품가격이 900원인데도 어렵다고 하는 업체는 마스크 대란을 틈타 개당 2천원 이상에 팔 수 있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필터 부족에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구입가격이 낮아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과장이 섞여 있어 국민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터 거래계약조차 제대로 해놓지 않은 영세업체에서 이같은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지, 전체 생산량 90%를 차지하는 50여 개 대형업체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150곳 가운데 한번도 생산을 하지 않은 업체가 30~40곳, 생산은 해봤으나 판매해보지 않은 업체가 50~60개라고도 했다.

웰킵스 생산라인에서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고도현 기자 웰킵스 생산라인에서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고도현 기자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제품 출고가를 10원도 올리지 않았다는 박 대표는 "중국에 대량의 마스크가 건네진 뒤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하다 보니 마스크가 귀해졌다"며 "국내에서 하루 2천만장을 생산하고, 수출 금지인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정도 지나 약국 등 판매처에 재고가 쌓이면서 누구나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스크를 운반할 대형 트럭들이 웰킵스 공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마스크를 운반할 대형 트럭들이 웰킵스 공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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