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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의 배신" 정규직 전환 소식에 취준생들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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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이게 말이 되냐" 인국공 직원들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채팅방에 하소연
"누가 하래?",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등 발언 오가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달라' 靑청원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ㅋㅋㅋ 열폭들 ㅋㅋㅋ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만 원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간다ㅋㅋㅋ 연봉 5000만 원 소리질러 2년 경력 다 인정 받는다.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ㅋㅋㅋㅋ 인국공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ㅋㅋㅋㅋ 졸지에 서울대급 돼버렸네 소리질러ㅋㅋㅋㅋ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ㅋㅋㅋㅋㅋ 요새 행복~~~~ 부모님도 좋아함ㅋㅋㅋㅋ"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관련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메시지다. 이날 인국공의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취준생들은 "돈내고 학원 다니고 대학 다니는 사람은 진짜 뭐가 되냐"며 이 단체채팅방에 하소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단체채팅방에 있던 다른 이용자가 하소연한 취준생에게 "?", "누가 하래?" 등의 얘기가 오갔다. 단체채팅방에 있었던 메시지들까지 캡처돼 온라인에 떠다니자, 취준생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이뤄지고 있다.

인국공 측은 지난 2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1900여 명을 정규직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국공의 정규직 수는 1400여 명인데, 이번에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접해지자, 각 대학 에브리타임, 취업준비생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취업이 안되는 마당에 박탈감이 너무 크다"는 등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현재 취업생 커뮤니티에 '인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키워드 입력만 해도 현재 상황을 비판하는 취준생들의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급기야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고, 23일 오전 9시 기준 4만5천여 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 이들이 노조를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국공에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은 무슨 죄이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며 분노했다.

그는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라며 "이건 평등이 아니고 역차별이자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TOP10 순위를 발표한 결과,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을 원하는 공기업으로 인국공(18.4%)이 선정됐다. 지난 2018년에 실시한 동일조사 1위로 등극된 후 3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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