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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분골이 섞였다" 대구명복공원 유골 관리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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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기 별도 세척 없이 반복 사용…불쾌"
대구명복공원 "연말 분골기 추가 예정"

대구 유일의 화장장인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의 유골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구명복공원전경. 대구명복공원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 유일의 화장장인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의 유골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구명복공원전경. 대구명복공원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모친상을 당해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을 이용한 A씨는 화장 과정을 지켜보다 깜짝 놀랐다. 화장한 유골을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드는 분골 작업이 별도의 분골기 세척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A씨는 "분골기에 다른 고인의 유골가루가 있는데도 세척 등 아무 조치도 없이 그 분골기를 그대로 사용해 어머니 유골을 갈았다"며 "게다가 유골함에 담기 위해 쓰는 빗자루도 얼마나 사용했는지 모를 정도의 낡은 상태로 그대로 사용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 유일의 화장장인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의 유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분골기, 빗자루 등 유골을 갈고 쓸어 담는 기구·도구들에 다른 고인의 유골가루가 남아 있어도 그대로 사용, 온전한 유골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장례업계도 대구명복공원 화장장의 이런 행태가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대구 한 장례업체 관계자는 "유족들이 보통 정신이 없고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대기하다 보니 화장 과정을 일일이 지켜보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다 매일 수십 구의 시신 화장·분골 작업이 이뤄져 각각의 유골을 완전히 분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A씨는 "모친 유골에 다른 여러 고인의 유골이 섞였다는 생각에 지금까지도 불쾌하고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유골 관리는 특히 민감한 부분인 만큼 유족들의 감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빗자루 같은 소모품은 차라리 유족에게 화장 준비물로 챙겨오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명복공원 측은 화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간이 부족해 매번 분골기를 세척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화장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대구 유일의 화장장인 대구명복공원의 화장 처리 능력과 시설에는 한계가 있어 완벽한 수준의 유골 관리가 어렵다는 것.

대구명복공원 관계자는 "현재 분골기 1대로 5번 분골을 한 뒤 세척하고 있다. 다른 지역 화장장도 대부분 일일이 세척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시간이 나는 대로 최대한 분골기를 세척하는 한편 올해 연말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분골기를 추가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명복공원이 현재 운용 중인 분골기는 6대로, 하루에 최대 45구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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