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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전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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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결정될 예정인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를 놓고 막바지 홍보전에 뛰어든 4개 구·군의 각축이 치열할 전망이다.

각 구·군들은 특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저마다 내세우는 부지의 장점을 알리고, 유리한 시민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홍보물 중심으로 치중됐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대시민 스킨십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대구시청 및 시의회 건물과 주차장.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현재 대구시청 및 시의회 건물과 주차장.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중구, "현위치 고수에 사활 건다"

중구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구청 입구에 홍보부스까지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물 배포에 나선다. 특히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25일 열릴 '대시민 한마음다짐대회'다. 주민 2천명 참가를 목표로 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대구시청 현청사를 돌며 거리행진을 벌인 후 현 시청사를 한 명씩 팔을 맞잡고 인간띠로 에워싼다는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 청사를 그 자리에 못박아 두겠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웹툰 작가와 협업한 홍보 웹툰도 발표했다.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중구청 공식 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공무원의 그림일기' 역시 비슷한 콘셉트다.

벌점을 받더라도 동네 구석구석 게시된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중구청의 강경 방침에 발맞춰 신청사 현위치 건립 추진위원회는 시청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대구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2명씩 1인 시위를 이어온 만큼 참여인원만 약 200명에 이른다.

박창용 추진위원장은 "중구는 타 구·군과 상황이 다르다. 무엇보다 현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데 대한 타당성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현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데 대한 타당성 검토가 우선되지 않는 상황에 개탄하며, 조만간 대구시 신청사 건립 공론화위원회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규탄하는 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청 별관으로 사용 중인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청 별관으로 사용 중인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북구, "사진·UCC공모전으로 이목 끈다"

북구청은 지난달부터 구청 건물 전면에 대형현수막을 설치하고, 지역 내 주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홍보 티셔츠를 입고 장보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상금 200만원을 걸어놓고 직원들의 홍보 아이디어를 모은 뒤 추석 이후 부지 선정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다음 달 1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사진·UCC 공모전이다. 도청터 유치 염원을 담은 작품이면 누구나 공모할 수 있는데, 상금 1천300만원이 걸려 있어 꼭 북구민이 아니더라도 다수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것.

북구청은 또 ▷28~29일 양일간 열리는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10월 개최 예정인 칠성시장 축제와 구민마라톤대회를 통해서도 옛 경북도청(현 대구시청 별관) 부지 신청사 유치의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북구청 입장에서는 '시청 별관 프리미엄'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경쟁 구·군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대구시가 이미 북구를 신청사 이전지로 결정해놓고 보여주기식으로 공론화위를 구성했다. 이런 탓에 북구는 타 구에 비해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등의 뒷말이 무성한 것.

북구청 관계자는 "검증된 후보지를 두고 열심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과열 양상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고심했다"면서 "외견상 보이는 활동만으로 선입견을 갖는 것은 옳지 못한 시각"이라고 했다.

대구두류정수장사업소.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두류정수장사업소.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달서구, "문화행사로 저력 알린다"

달서구청은 두류정수장 부지의 문화공간 활용 가능성을 부각하기 위해 문화 행사 위주의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주말극장을 열어 주민들에게 인기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데, 추석 연휴인 14일에도 '신과 함께(인과 연)'를 상영한다.

다음 달 19일에는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확정했다. 방영일은 미정이다. 지난 2017년 10월 '개청 30주년 및 달서구민의 날'을 맞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방영한 지 꼭 2년 만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초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일정이 확정된 후 올 10월 달서구민의 날을 전후해 행사를 유치하고자 각고의 공을 들였다"면서 "이달 충북 영동 녹화장까지 찾아가 공들인 끝에 대구시민들을 두류정수장에 불러모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이 밖에도 이달 28일 평생학습축제, 10월 11일 가을밤의 음악회, 10월 12·13일 희망달서 큰잔치 등 문화행사를 계획 중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공공청사는 문화공연장, 집회공간, 관광명소, 소통의 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두류정수장이 최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 달서구시청사유치범구민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대구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공론화위 재구성 ▷모든 대구시민이 참여하는 투표로 결정 ▷신청사 건립 관련 조례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례를 개정해 내년 총선 이후 대구시민 전체 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를 위해 달성군이 내세운 화원읍 설화리 563번지 일대 LH 소유 3만8천882㎡ 규모의 부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를 위해 달성군이 내세운 화원읍 설화리 563번지 일대 LH 소유 3만8천882㎡ 규모의 부지.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달성군, "직접 와서 느끼세요"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를 목표로 삼은 달성군은 주말마다 유치 후보지인 설화리 LH분양홍보관에서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에는 매번 5천~1만여 명의 주민이 몰리고 있으며, 유치 후보지의 면적이 22만㎡나 된다는 사실과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도보로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신청사 유치 후보지와 인접한 달성산림조합 청사 5층 강당을 빌려 군내 기관이나 단체들이 각종 회의나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직접 찾아와 경험해보고 신청사 부지의 장점을 이해하라는 게 취지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유치 홍보영상 상영과 함께 유치 예정지 투어 등도 진행한다.

달성군은 또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송해공원, 사문진 주막촌 등 달성군내 관광지를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달성 참꽃 투어'의 코스에 화원의 신청사 유치 후보지를 추가했다.

유명인을 내세우는 '셀럽 홍보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의 홍보대사나 달성군에서 주최한 행사에 초청된 가수, 배우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대구시 신청사는 화원으로!' 라는 영상멘트를 딴 후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부지 선정 방식에 대한 이의제기도 함께 나서고 있다. 최근 달서구의 문제제기에 대해 달성군 역시 뜻을 같이하는 것.

달성군 추진위윈회 관계자는 "공론화위가 위원장을 포함한 20명 중 시 공무원이 3명, 시장 지명 외부인이 7명으로 대구 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공론화위를 재구성하고, 현재 250명인 시민참여단을 1천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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