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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이빨] ‘코로나19 TK 죽음·희생, 도적질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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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와 집권여당, 코로나19 치적을 선거에 이용말라

이번주 TV매일신문 [야수의 이빨]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구경북(TK)의 엄청난 희생(2일 기준=사망 158명, 확진자 8천여 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코로나19 선거 프레임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사실 TK는 코로나19 사망 및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아픔을 겪었지만, 그에 상응한 보상은 받지 못했다. 대신 현 정부와 여당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걸 덮으려 할 뿐 아니라 TK의 희생과 고통마저 외면한 채 세계적 찬사를 정부의 잘한 대응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야수(권성훈 앵커)는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사태에 TK의 희생은 결코 전 국민이 잊어서도 안되며, 외신에서 칭찬한 상당 부분이 대구경북민의 슬픔과 절제와 무관치 않음을 역설했다. 이런 상황에도 코로나19 창궐 초기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사실과 이후 어설픈 시장개입으로 마스크 대란을 불러온 정부의 잘못도 지적했다.

또, 야수는 "여든 야든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이 정부의 중간평가는 결코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공은 상당부분은 TK의 피눈물나는 희생, 헌신, 봉사, 절제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6일자 [야수의 이빨] 대본

"아직도 아프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4월2일 기준으로 대구에만요. 117명이 세상과 이별했구요, 경북에 41명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확진자는 이 대한민국 땅에 1만명 정도인데, 대구경북에만 8천명이 넘습니다.<자료화면 매일신문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판' 참조> 코로나19 희생의 8할이 TK란 말이죠.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기고, 조심스런 '종식 선언'이란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뭔가 어리둥절한 대목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구경북의 안타까운 희생과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숭고한 헌신이 정치적으로 도적질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미국과 유럽 전역 그리고 일본 등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인 국경마비 사태와 혼동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을 뿐 아니라 이겨내고 있다는 상대적 찬사를 받으면서 그 공을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로채고 있지 않나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 속을 스칩니다.

냉정하게 함 따져봅시다. 이 정부가 뭘 잘했죠? 정부 관계자 중 누가 이 야수를 한번 설득해 보십시오. '우한 폐렴'이라는 네이밍으로 괴질이 창궐했다는 외신으로 전 세계가 주목할 때, 중국발 입국을 차단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다. 중국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은 발병 즉시 국경을 전격 폐쇄하면서 이제껏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합니다. 또 사회주의 형제국가라 일컫는 북한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접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멍을 멍 뚫어놓고, 그 희생과 피해를 특정지역이 고스란히 입었는데도 'TK의 희생과 아픔'은 온데간데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국가마비 사태를 겪고 있을 때도, 마스크 대란을 더 부치긴 것도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 탓이 더 컸다고 봅니다.

158명의 죽음에 대한 숭고한 애도도 보이지 않구요. 설마, 죽을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 분을 없을거라 믿습니다. 혹시나 그런 분이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임상준 기자의 청라언덕 '할배'할매들도 '호상'(好喪)은 없다'는 칼럼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임상준 기자의 칼럼 자료화면에 띄워 주세요 >>

아! 갑자기 떠올랐는데요. 같은 언론 쪽 종사자로 언급하기 싫지만 실명 거론하겠습니다. YTN 강진원 앵커와 연합뉴스TV 이윤지 아나운서! 경산의 17세 고교생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는데,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다."

정말 참담하다 못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놓네요. 차라리 유가족과 지인들의 심장에 십자가 대못을 박으십시오. 뭐가 다행입니까? 음성이라서요? 세상사의 선후도 구별 못합니까? 사과로 그칠 게 아니라 평생 뼈에 사무치도록 반성해야 할 겁니다. 욕 나올 것 같이 이쯤하겠습니다. << TV매일신문 유튜브 영상(이남영 2카) 일부 사용하면 될 듯 >>

'코로나 정국을 집권여당에 유리하게'라는 큰 타이틀 아래 '현 정부의 각종 문제점을 다 덮고, 코로나 극복의 공은 우리 몫으로', '개거지 같은 경제상황도 코로나 탓, 정부는 예산 퍼주는 천사로', '정권 중간평가가 아니라 여전히 보수 적폐청산 프레임으로' 등은 서브 캐치 프레이즈의 속내가 훤히 보입니다. 이를 위해 친정부 성향의 방송, 신문, 여론조사 기관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왜곡하고 특정지역의 희생마저 도적질하면서도, 양심에 '요만큼'도 찔리는 것이 없어서 그러겠죠.

제 대학원 체육학 석사 공부 때 논문지도 교수는 아니지만 강의를 2번이나 수강했던 은사이기도 한데요.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계신 영남대 김동규 명예교수(체육철학 전공)가 엊그제 개인 톡으로 저한테 보내주신 몇 문장을 소개하겠습니다. 공감 백퍼(100%)입니다.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 전염병이 한 풀 꺾인 듯하다. 공사구분이 불분명하고 비전문인이 전문가 행세를 하는 후진사회의 특징이 우리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전염병의 예방대책이 정치권의 늪에서 허우적거렸으며, 의료전문인의 진단은 늘 정치집단의 그늘에서 빛을 잃었다.

감염공포에 싸여 개인방역으로 대처한 국민의 내구력과 열정적으로 헌신한 의료인들의 노고는 온데 간데 없고, 아직 갈 길이 멀건만 자화자찬을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정치권력자의 겸손치 못한 치졸한 행태가 역겹기만 하다."

영남대 김동규 명예교수. 매일신문 DB 영남대 김동규 명예교수. 매일신문 DB

가슴을 치게 합니다. 제가 '야수의 이빨'에 인용하겠다고 허락까지 받고 이렇게 공개를 합니다. 참고로 김동규 교수는 수시로 제자들에게 밥을 사주는 사리사욕 없는 청렴결백 그 자체로 대한민국 체육철학 쪽에 권위자입니다. 정년퇴직 후에도 많은 제자들로부터 마음의 존경을 받는 학자입니다. < 김동규 교수 사진 >

또 한번 봅시다. 저 뿐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는 대구경북민들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이번 총선의 본질은 문 정권 3년의 평가다'는 제목의 2일자 매일신문 두 번째 사설 한번 비춰주시죠.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구요. 문 정권 지난 3년의 정치, 경제, 외교안보, 법치 등 각 분야를 막론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국민에게 떠안긴데 대한 냉철한 중간평가를 코로나 사태가 덮어버릴 수는 없다고 강하게 역설하고 있습니다.

< 4월2일자 매일신문 사설 27면 >

내나 본지 1일자 27면 조두진 편집부국장의 '시각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칼럼인데요. 제목이 "민심은 도륙될 수 있다". 내용을 한번 들여다보죠. 핵심은 친여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의 힘으로 민심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비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 가지 일을 제쳐두고라도 투표소에 가서 민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저도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로 애가 많이 쓰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 정권이 제대로 된 심판을 받아야 하고, 그로 인해 정국 주도권을 여당에게 그대로 줄지, 야당에게 넘겨줄지 4월15일 이후 결판이 날 겁니다. 여든 야든 그 민심을 받아들여야 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이 정부의 중간평가는 결코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공은 상당부분은 "대구경북민의 피눈물나는 Sacrifice(희생), Devotion(헌신), Moderation(절제)"임을 대한민국 5천178만579명(2020년 기준)에게 분명하게 알려드립니다.

- 이상, 야수의 이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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