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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대구·경산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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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영천간 시내버스 및 지하철 무료 환승 시범운행, 20일부터 본격 시행
최기문 영천시장 무료 환승 공약 1년여만에 달성, 인구 288만 공동생활권 및 경제공동체 형성

시범운행 당일인 13일 최기문 영천시장과 이만희 국회의원을 비롯한 영천시민들이 광역교통 무료 환승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시범운행 당일인 13일 최기문 영천시장과 이만희 국회의원을 비롯한 영천시민들이 광역교통 무료 환승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이제 영천에서 대구나 경산을 오갈 때 대중교통 추가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됩니다."

경북 영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대구~경산~영천'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이 현실화됐다.

대구와 경산으로 통근하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 연간 30만 명에 이르는 영천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며 40억원에 달하는 교통편익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대구~경산~영천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시대가 열리면서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따른 3개 지자체 288만 시민의 공동생활권 및 경제공동체가 형성돼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파급효과는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88만 명 공동생활권 시대

대구~경산~영천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은 19일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2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민선 7기 최기문 영천시장이 광역교통 무료 환승 공약을 선언한지 1년여 만의 쾌거로 영천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간 영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와 경산을 오가려면 시내버스 55번이나 555번을 타고 하양읍이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에서 내려 지하철이나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여기에 300원에서 1천원의 교통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도 떠안았다.

반면, 2009년부터 시내버스와 대구도시철도 무료 환승이 도입된 경산시는 연간 25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으면서 대구시와의 경계가 사라질 정도로 하나의 통합 생활권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경산시는 급속적인 지역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며 영천시민들의 부러움을 샀다.

신녕면에 사는 김창득(48) 씨는 "영천도 대구나 경산과 같은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경산시민들에 비해 대중교통 요금을 한번 더 내야한다는 불편과 동시에 부러움이 있었다"면서 "한푼의 교통비도 아쉬웠는데 무료 환승이 도입돼 기쁘다"고 반색했다.

영천에서 영남대를 통학하는 한 대학생도 "학교로 갈 때 두번 내던 버스요금을 이제는 한번만 내면 돼 교통비 부담이 많이 줄게 됐다"며 "교통비 때문에 대학 근처에서 자취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대중교통도 더 많이 이용하겠다"고 했다.

영천시는 광역교통 무료 환승 시행에 따라 시범운행 당일인 13일부터 영천지역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대구시 및 경산시에 맞춰 교통카드 기준 ▷일반 1천250원(현금 1천400원) ▷청소년 850원(1천원) ▷어린이 400원(500원) 등 단일요금 체계로 조정했다.

영천시민들이 무료 환승을 이용하려면 DGB대구은행에서 대경교통카드(충전식)를 구입하거나, 신용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또 무료 환승은 최초 이용 교통수단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타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30분을 초과하면 환승혜택이 없어진다.

적용대상은 ▷대구 시내버스 115개 노선(1천531대) 및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경산 시내버스 30개 노선(201대) ▷영천 시내버스 117개 노선(70대)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산시,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수 차례의 실무협의 끝에 작년 12월 3개 지자체가 협약을 체결하고, 9개월 만에 무료 환승시대를 열었다"며 "시범운행 기간 환승시스템 안정화와 불편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행 첫날인 13일 이만희 국회의원(맨앞줄 오른쪽부터)과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무료 환승 체험을 직접 시연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영천시 제공 시범운행 첫날인 13일 이만희 국회의원(맨앞줄 오른쪽부터)과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무료 환승 체험을 직접 시연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영천시 제공

◆무료 환승 공약 1년여 만에 달성

최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1년 1개월 만에 광역교통 무료 환승 공약을 이뤄내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최 시장은 작년 7월 취임과 동시에 금호읍 대미리 등 교통 오지에 마을버스 운행과 행복택시 도입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확대 마련했다.

하지만 영천시민들 사이에선 대구~경산~영천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회의적 분위기가 팽배했다.

광역교통 무료 환승이 영천시와 경산시는 물론,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시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권영진 대구시장의 의지와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3개 지자체 시민들의 무료 환승으로 발생하는 재정부담은 각 교통수단이 속해있는 지자체에서 책임진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해 10월 권 시장 등과 만나 광역교통 무료 환승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권 시장도 직접 대구시 교통국장에게 추진을 지시했고, 3개 지자체간 실무진 협의 등이 급물살을 타면서 영천시도 광역교통 무료 환승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대구경북 대표 금융기관인 DGB대구은행도 한 몫 했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이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환승시스템 구축비 9억7천만원을 선뜻 지원하는 등 대구은행의 적극적 협조가 든든한 뒷받침이 된 것이다.

영천시는 광역교통 무료 환승을 계기로 향후 하양~금호간 6차선 도로 확장,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등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 '교통중심도시, 영천'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은 "3개 지자체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문화와 경제생활권 형성에 따른 지역 생활전반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이를 통해 영천 발전을 꼭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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