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배후도시' 구미시 40층 아파트 시대

입력 2022-07-29 15:42:01 수정 2022-07-29 1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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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 전만 해도 20∼30층 주류…LG이노텍 1조4천억 투자 확약 등 대기업 투자도 속속
분양 활황에 고층 주거시설 늘어

경북 구미시 원평동의 42층 고층의 아파트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중이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 원평동의 42층 고층의 아파트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중이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 아파트 키가 쑥쑥 자라고 있다.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등의 호재로 아파트 분양 불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층수도 높아지고 있다.

구미에 공급된 아파트들은 불과 2~3년 전만해도 20~30대 층수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구미 곳곳에 40대 층수의 아파트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아파트 키높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껏 구미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지난 2015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옥계우미린 더스카이 아파트로 41층(720가구) 약 125m의 높이다. 이 기록도 곧 깨질 전망이다.

2023년 완공 목표로 공사중인 원평동 아이파크더샵은 42층(1천610가구)으로 지어지고 있고, 사업계획승인이 난 원평2동 재개발(GS건설)은 48층(2천200가구)으로 예정돼 있다.

도량동 꽃동산에도 40층 아파트(2천400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인근에 40층 높이의 아파트가 없을 뿐더러 지대도 높아 주변에서 체감되는 높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구미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호황의 불씨가 남아 있어 아파트 키 높이 경쟁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구미공단에 반도체 투자를 비롯한 대기업 투자가 속속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LG이노텍이 1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약했고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 A사도 이르면 다음 달 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앞두고 있다.

최근 분양한 원호 자이더포레의 경우 전용 84㎡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43.7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구미시의 미분양(6월말 기준) 건수도 34건으로 적어 여전히 부동산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 산동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구미에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들은 기본 20층수 후반부터 시작하며 40층 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최적 배후도시로 구미시가 꼽히고 있는 만큼, 건설 경기의 호재로 고층 주거시설이 대거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에 지난 2019~2021년도 공급된 아파트들의 층수 현황과 40층 이상 아파트 현황 및 예정표.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에 지난 2019~2021년도 공급된 아파트들의 층수 현황과 40층 이상 아파트 현황 및 예정표. 이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