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강국 네덜란드에서 배운다] (하)선진교육이 선진농업 이룬다

입력 2022-10-05 17:30:00 수정 2022-10-05 2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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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첨단농업으로의 대전환 적기
네덜란드 선진 농업 비결은 교육... 경북도도 선진 농업인 양성에 혼신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 배한철(왼쪽에서 두번째) 경북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 네덜란드 농업 연수단은 지난달 네덜란드 WHC에서 '경상북도-경북대학교-WHC-린즈교육그룹 간 상호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 배한철(왼쪽에서 두번째) 경북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 네덜란드 농업 연수단은 지난달 네덜란드 WHC에서 '경상북도-경북대학교-WHC-린즈교육그룹 간 상호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경북도 제공

네덜란드의 자국 농업 경쟁력은 선진 농업 교육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덜란드 전체 농민 가운데 10%는 대학원, 60%는 5년제 대학, 20%는 전문대학을 나온 고학력이다.

훅 판(Puck Van) 세계원예센터 최고경영자는 "네덜란드에서 농업인은 한국으로 치면 고액 연봉을 받는 IT기업 직원과 비견된다"며 "1인당 연간 농가소득은 평균 8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가 네덜란드 현지의 농업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가 네덜란드 현지의 농업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 1위 농업 비결은 교육

네덜란드 와게닝겐(Wageningen) 시의 와게닝겐 대학교는 세계 1위 농업대학이자, 세계 농업기술의 싱크탱크(Think Tank)로 통한다. 1918년에 설립된 이후 농업, 원예, 임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농업대학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마케팅 학과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찾은 와게닝겐 대학교는 다양한 피부색의 인종들이 뒤섞여 있었다. 유명 관광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이 학교의 학생 구성은 학부생, 석사, 박사 과정 학생들 중 각각 10%, 45%, 70%는 외국인이다. 대학 구조 역시 건물 안 어디에서나 회의를 할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개방형 설계가 접목돼 있었다.

중국 유학생 친친루이(27) 씨는 "어느 누구와도 벽 없이 소통하고 교내 어디에서나 마음껏 토론과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학교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했다.

함께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본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등 경북도 네덜란드 연수단은 "와게닝겐 대학교의 교육과 연구의 통합모델은 경북 농업혁신에 참고서가 될 만큼 혁신적"이라며 "앞으로 와게닝겐 대학교와 스마트팜 등 농업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연수단은 대학 측에 경북도의 스마트농업 대전환 계획을 설명하고 농업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농업정책 등에 대해 상호 교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귀도 랜드히어(Guido Landheer)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차관과 만나 농업 교육 분야와 IT 농업 분야의 협력을 당부했다. 랜드히어 차관은 "한국의 강점인 IT 분야를 활용해 첨단 농업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경북도, 선진 농업 교육 혼신

경북도는 지역 농업대학교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대학 교류 행보를 보이며 양질의 농업인 양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세계원예센터(WHC)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네덜란드 정부와 스마트 원예농업 등 첨단기술을 교류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와게닝겐대학교, 월드호티스센터, 스마트팜 및 종자회사 등과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지속한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WHC에서 '경상북도-경북대학교-WHC-린즈교육그룹 간 상호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하며 농입인 양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WHC는 네덜란드 주요 스마트팜 단지인 남홀란드주에서 2018년 문을 열어 스마트 농업 관련 비즈니스·교육·연구 등을 이끄는 곳이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4만3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국제적 명성이 높다. 경북도는 WHC와 협업을 맺고 시설원예기술 교육, 전문요원 양성, 스마트 농업기술 등 인적 교류에 힘쓰기로 했다.

경북도는 동시에 '청년농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5년 간 4천395억원을 들여 디지털 청년농 5천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비 청년농업인 진입 창구 다각화 ▷창농 초기 소득불안 해소 ▷청년농업인을 디지털 농업 핵심 인재로 육성 ▷농촌 내 다양한 일자리 창출 ▷청년과 소통·연대, 참여기회 확대 등 핵심 방향을 설정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한 지금이 첨단농업으로의 대전환 적기"라며 "스마트 원예와 수출, 농식품, 종자산업 등 발전 가능성이 큰 미래 농업 분야에서 경북도와 네덜란드가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시(Wageningen)시에서 임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