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해볼까?" 유튜버 대박 꿈꾸는 사람들

입력 2019-10-25 16:57:46 수정 2019-11-04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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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돋보기] 아이부터 70대까지 유튜브 도전…교수·주부·퇴직공무원도
자신과 맞는 소재 택해야 성공…평균 연봉 6400만원 이라지만 실제 월 소득 150만원

국내 TOP20 개인유튜버 구독자 순위, 월 수익 공개 l 안성완 영상기자 asw0727@imaeil.com
유튜브학원에서 영상 제작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모습. 유튜버아카데미 제공
유튜브학원에서 영상 제작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모습. 유튜버아카데미 제공

'나도 유튜브나 한번 해볼까?'

어린 아이부터 60, 70대까지 유튜브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 중에도 유튜버로 나서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늘면서 유튜버 전문학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나

25일 찾아간 대구 중구의 한 유튜브학원.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3, 4명의 수강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영상을 편집하고 있었다.

요리 유튜버를 꿈꾼다는 한 주부는 "주변에 유튜브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내가 잘하는 분야를 찾다보니 요리를 선택했고, 학원에서 기획과 편집, 유튜브 마케팅을 배워서 나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인 10명 중 6명은 유튜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포털 '사람인'이 지난 15~18일 성인 남녀 3천543명에게 '유튜버 도전 의향'을 조사한 결과 63%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유튜브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곳은 2015년 367개, 2016년 674개, 2017년 1천275개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국내 유튜버 전체 수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지역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돕는 전문 아카데미나 문화센터 강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 유튜브 전문학원에는 20대 젊은층은 물론 주부들과 퇴직 공무원, 현직 대학교수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튜브 영상 기획과 제작 과정부터 채널 운영방법 등을 2, 3개월 과정으로 배운 후 꾸준히 채널을 관리하는 것까지 돕고 있다.

대구 중구의 한 유튜브학원에는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하루에도 4, 5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대구경북과 경남권 초·중·고 및 단체에서 유튜브 강사를 보내달라는 특강 요청이 이어져 하루 2, 3건의 외부 특강 일정이 연말까지 가득차 있다"고 했다.

대구 중구 한 유튜브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유튜브 영상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유튜버아카데미 제공
대구 중구 한 유튜브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유튜브 영상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유튜버아카데미 제공

◆1년간 유지하는 유튜버는 1%도 안돼

유튜브 도전자 대부분은 '대박'을 꿈꾼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대상 250명)의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6천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천50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한달 최대 5천만원을 버는가 하면 크리에이터를 주업으로 하면서도 수입이 월 5만원에 그치기도 하는 등 소득 격차가 컸다.

실제로 크리에이터들의 월소득 중간값은 150만원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은 상위 크리에이터들이 평균을 끌어올린 셈이다. 결국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만큼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허다하는 것.

전문가들은 알맞는 주제와 꾸준함을 성공의 비결로 꼽는다.

김성엽 유튜버아카데미 대표는 "1년 이상 제대로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1%도 되지 않는다"며 "처음 학원을 찾는 분들은 자극적이거나 손쉬운 주제를 많이 고르시지만, 오래 유지하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택하는게 좋다. 거기에 1년 이상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 채널을 유지하는 꾸준함이 더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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