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바다의 대표 보양식 '민어'

입력 2021-07-14 13:21:51 수정 2021-07-16 14:12:07

'7짜 민어'라도 '메다' 안 부럽죠…여름철 민어 영양분 가득, 기름지고 달달한 맛
미끼는 살아 있는 새우…톡∼ 입질에 강한 챔질
농어보다 더 세게 챔질해야 릴링 도중 안 놓쳐

한 낚시인이 끌어올린 78 cm 크기의 민어를 들어보이며 흐뭇해 하고 있다.
한 낚시인이 끌어올린 78 cm 크기의 민어를 들어보이며 흐뭇해 하고 있다.

여름철 원기회복의 대표적인 바다의 보양식이 있다. 낚시 여행 이야기를 하는데 보양식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쌩뚱맞기는 하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낚시인들이 열광하며 손맛을 보려 찾는 것이 있다. 그 대상어가 대표적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민어'이다. 민어는 여름의 문턱인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한다. 산란을 앞둔 여름철 민어는 몸속에 영양분을 잔뜩 지니고 있어 가장 기름지고 맛이 달다. 7~8짜는 물론이며 운이 좋으면 9짜를 낚아 대단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는 전북 부안 격포로 민어 낚시를 떠난다.

민어 낚시에 함께 한 낚시인들이 각자 잡아 올린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민어 낚시에 함께 한 낚시인들이 각자 잡아 올린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대형 민어 낚시에 부푼 기대

9짜 크기나 낚시인들이 낚아 내기 힘들다는 '메다'(1m를 낚시인들이 부르는 말)정도의 민어를 낚아 올릴 부푼 기대를 안고 전북 부안 격포항으로 출발했다. 족히 4시간을 달려 격포항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낚시인이 출항하려는 배에 오르고 있었다. 가마솥더위속에 넘버원1호 천대호 선장은 낚시인이 최대한 안전하게 배에 오를 수 있도록 배를 잡아주고 있었다. 천 선장은 "보통 새벽에 승선하는데 이때는 이슬이 내려 배에 진입하는 선두는 미끄럽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무거운 짐을 들고 뛰지도 말고 천천히 안전하게 배에 오르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한다.

요즘과 같이 장마철에 비가 오는 날에는 평상시 보다, 배 바닥이 더 미끄럽다. 보통의 때도 배가 이동하거나 파도가 있는 날, 바닷물이 배에 들어와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배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뛰거나 성급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새우 미끼
생새우 미끼

◆새우를 미끼로 한 외수질 낚시

격포항에서 민어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 사무장이 낚시인 일행들에게 살아있는 새우를 나누어 준다. 민어 낚시는 살아 있는 새우를 미끼로 해서 바늘 하나를 달고 바닥층 고기를 노리는 외수질 낚시이다. 새우가 물속에서 살아 있도록 바늘을 잘 꿰어야 한다.

보통은 새우 머리에 있는 까만 뇌는 건드리지 않고 양쪽 딱딱한 턱을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관통하는 방법을 쓰지만 필자는 머리 아래쪽에 낚시바늘을 넣어 새우 머리의 표족한 침쪽으로 관통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민어 낚싯대는 전체적인 휨새가 탄성이 있는 ML의 액션이 좋고, 외수질 전용대인 아피스 오스카 라이트지깅 정도의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낚싯대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릴은 드랙력이 정직하고, 라인이 드랙을 차고 풀릴 때 부드럽게 풀리는 베이트 릴을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채비는 지역에 맞는 채비를 현장 선사 사무실에서 준비할 수 있다.

대구에서 민어 낚시를 온 이치복씨가 자신이 잡은 72 cm 크기의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에서 민어 낚시를 온 이치복씨가 자신이 잡은 72 cm 크기의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민어의 입질과 챔질

민어 낚시에서 '어떠한 것이 입질인가' 하는 질문을 현장에서 많이 받는다. 어종의 크기에 비에 입질의 강도가 다른 것은 아니다. 대상 어종이 크다 해서 낚싯대를 통해 내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강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낚시하는 날 여러 가지 바다 상황이나 대상 어종의 활성도에 따라 또는 본인의 채비나 낚싯대 등 장비에 따라 입질이 강하게 올 수도 있고 약하게 올 수도 있다.

기본적인 민어의 입질은 '툭' 하고 한번 살짝 들어온다, 상황에 따라 '툭, 툭'하고 두 번 느끼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툭'이든 '톡'이던 한번 들어오면 챔질을 강하게 해주어야 한다.

운이 좋으면 채비를 끌고 가 낚싯대가 물속에 쳐 박힐 정도로 강하게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낀 낚시인은 언제나 이것이 민어의 입질인 줄 알고 착각해 이 느낌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가끔 있다. 이는 민어의 입질을 잘 알지 못해 하는 실수이다.

필자가 새우에 바늘 꿰는 방법
필자가 새우에 바늘 꿰는 방법

농어 외수질 낚시를 많이 한 낚시인들의 실수인데, 낚시 방법과 미끼 낚시하는 장비가 같다고, 챔질도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이 있다. 농어의 경우 챔질을 민어처럼 강하게 하지 않아도 올리다 떨구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민어는 농어보다 더 세게 챔질해 주어야 릴링하다 떨구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민어의 입 구조를 보면 농어에 없는 입천장에 비닐막처럼 두터운 막이 한 겹 더 싸여있고 이것에 완전히 바늘이 박히지 않으면 떨구는 일이 간혹 있다. 농어, 광어, 참돔 등의 물고기들은 입질 파악이 늦어 챔질을 늦게 했을때 바늘이 목을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민어는 그러한 경우를 보지 못했다. 민어의 목을 보면 아가미도 아닌 것이, 이빨도 아닌 것이, 목구멍 주위에 둘러져 있어 그러한 것 같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유현석씨가 낚아 올린 70초반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유현석씨가 낚아 올린 70초반 민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곳곳에서 터지는 히트소리

낚싯배를 타기 시작 한지 얼마되지 않아, 대구 동구에서 온 이치복씨의 낚싯대 휨새가 심상치 않고, 릴링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더니 이네, 칠십 초반의 민어를 낚아낸다. 이씨는 " '툭'도 아닌 '톡'하는 가벼운 입질이 들어와 낚싯대를 힘껏 들어 챔질했는데 무게감이 느껴져서 릴링하는데 무척 힘들었다. 오늘 이 배에서 처음으로 입질을 받은 것 같아, 떨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긴장이 더 되던데요. 이렇게 사이즈 좋은 민어 얼굴 봐서 좋구요, 손맛이야 이루말할 수 없다"고 흐뭇해한다.

이치복씨와 함께 출조왔다는 노태왕씨에게도 입질이 들어왔다. 힘껏 챔질하며 릴링하는 모습이 외수질 낚시에 경험이 많은 듯 했다. "민어 낚시 올 때마다 매번 큰 놈 한 마리 하려고 기대를 많이 하며 출조했는데 올해는 첫 출조에 이렇게 큰 사이즈의 민어를 만날 수 있어 기쁘네요. 민어는 마릿수를 노리는 낚시이기보다 큰 사이즈 한 마리에 만족하는 낚시입니다. 저와 제 친구가 운이 좋다는게 느껴지고, 민어도 제법 잘나오는 분위기여서 집중하고 낚시를 해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배의 여러곳에서 연이어 히트의 외침 소리가 들린다. 요즘 격포에서는 사이즈도 좋고, 마릿수가 많이 나온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잘 나오는지 눈으로 보지 않으면 실감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필자에게도 입질이 들어와 힘겹게 올렸으나 80 cm 후반의 농어가 올라왔다. 잠시 후 옆에 있던 일산에서 온 박철홍씨에게도 60 cm 중반의 민어가 올라왔다. "민어 낚시는 매년 6~7월이면 한 달에 두 세번 이상 찾습니다. 민어의 당찬 손맛이 저를 격포로 오게 만드네요. 오늘도 많은 사람이 골고루 손맛 보시는 것 같아 좋구요. 저도 이렇게 민어를 낚게되어 흥겹습니다."라며 기뻐했다.

◆릴링하는 속도는 일정해야

넘버원1호 천대호 선장이 민어 낚시 릴링에 대해 팁을 전한다. "낚시를 오신 분들이 오랜만에 민어 입질을 받으면 흥분해서 릴링하는 속도를 일정하게 하지 않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러시지 말고 차분하고 천천히 릴링하면 민어 얼굴 보실 수 있습니다.

급하게 릴을 감다보면 속도가 빨라졌다 늦어졌다 하는데, 여유 있게 릴링했으면 좋겠구요. 민어가 수면에 보이면 농어와 마찬가지로 한번 더 차고 나가는 습성이 있다. 이때 차고 나가지 못하게 릴의 드랙을 잠구는 행동이나, 스플에 엄지 손가락을 대서 '꾹' 누르는 모습을 가끔 보는데 이러시면 낚은 고기를 떨군다고 보면 됩니다. 차고 나가면 그대로 릴을 감던 속도 그대로 천천히 감아주시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라고 당부했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