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의 마티네 콘서트 8월 5일 공연

입력 2021-07-27 14:40:03 수정 2021-07-27 09:50:36

노르웨이 그리그·핀란드 시벨리우스 작품으로 북유럽 정취 만끽

8월 5일 '마티네 콘서트'을 갖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8월 5일 '마티네 콘서트'을 갖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마티네 콘서트Ⅱ: 북유럽 클래식'이 8월 5일(목)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달 열린 마티네 콘서트(낮 시간에 열리는 공연)가 오페라 아리아와 서곡의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번에는 노르웨이의 전설과 핀란드의 역사가 깃든 작품으로 서늘한 북유럽 예술의 정취를 느껴본다.

대구시향은 먼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중 4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67년에 완성한 '페르 귄트'는 동명의 전설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5막의 시극(詩劇: 운문이나 시의 형식으로 쓴 희곡)이다. 이 시극 상연을 위한 음악을 작곡한 그리그는 이후 극음악 중 4곡씩 발췌해 제1모음곡과 제2모음곡을 만들었다. 이날 대구시향은 페르 귄트 모음곡의 총 8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아침의 기분'을 비롯해 '아니트라의 춤', 우리에게 친숙한 '솔베이그의 노래'와 '산속 마왕의 궁전에서'를 연주한다.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정나영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정나영

대구시향은 이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제1악장을 피아니스트 정나영과 함께 연주한다. 1868년 첫 딸을 얻은 그리그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쓴 작품으로 순수한 기쁨이 가득한 작품이다. 특히 이 곡의 1악장은 협주곡에 흔히 볼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긴 제시부를 생략하고 처음부터 독주 피아노가 눈부시게 활약하며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 주제의 전반부는 청순하고 소박한 북유럽 민요풍이고, 후반부는 동경을 담아 낭만적, 예술적인 느낌이다.

마지막 무대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모음곡'이 장식한다. '카렐리아 모음곡'은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카렐리아 지방의 주요 역사를 다룬 11곡의 극음악 중에서 3곡만 고른 모음곡이다. 1곡 '간주곡', 2곡 '발라드', 3곡 '행진곡' 등 세 곡을 합쳐도 15분 남짓한 소품이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든다.

마티네 콘서트의 지휘와 해설을 맡은 류명우 대구시향 부지휘자
마티네 콘서트의 지휘와 해설을 맡은 류명우 대구시향 부지휘자

이날 지휘와 해설을 맡은 류명우 지휘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푸른 침엽수림과 투명한 호수가 펼쳐진 북유럽의 자연풍경이 떠오른다"면서 "북유럽의 민족적 특색과 정서,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그리그와 시벨리우스의 작품으로 시원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661-2431), dg티켓츠(053-422-12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