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기습' 입당…"정권교체 위해 1야당에 합류" (종합)

입력 2021-07-30 17:57:47 수정 2021-07-30 20:48:11

정치참여 32일 만…尹 "정정당당하게 경선부터 시작"
권영세 "강력하게 환영…성대한 입당식 건의할 것"
입당 방식 두고 '이준석 패싱' '주도권 경쟁' 관측도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9일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32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내달 30~31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직접 입당원서를 냈다. 윤 전 총장 측이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서 외부 대권주자 영입 등을 조율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면담 일정이 잡혔다고 공지, 제1야당 합류가 초읽기라는 관측을 낳았는데 오후에 곧바로 입당을 발표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입당원서 제출 후 기자회견에서 "(입당을) 결심한 지 몇 시간 안됐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이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룰에 대해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면서도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정하는 게 공정하다"고 말해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번 윤 전 총장과 회동했을 때 정치 철학이 우리(국민의힘)와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같은 당에서 정권 교체와 국민을 어려움으로부터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 미래의 일을 밝게 만드는 일을 함께하게 됐다"면서 "다시 한번 아주 강력하게 환영하며, 성대한 입당식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의 '깜짝' 입당 선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애초 예정한 내달 2일 입당설이 새어나가자 윤 전 총장이 기습 입당한 것"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보실도 이날 오전 윤 전 총장 입당 소식이 들리자 "윤 전 총장의 당사 방문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따로 협의가 이뤄진 내용은 없다"고 언론에 공지,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당사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와 여순사건위령탑 방문을 위해 전남 여수와 순천을 방문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가는 등 지도부 모두 당사를 비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식처럼 통상 대선주자급 인사 입당에 지도부가 참여한 전례와 다른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때문에 이 대표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향후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