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끝 무렵 드디어 하락 신호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눈에 띄게 둔화

입력 2021-10-14 18:00:59 수정 2021-10-14 18:00:53

1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는 데다 금리 인상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우위의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지난달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1∼26일 신고 기준) 서울에서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35.1%로, 전달인 8월(20.8%)과 비교해 14.3%포인트(p)나 늘었다. 아파트 값 하락 비중이 5개월 만에 높아진 것이자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치다.

올해 들어 직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1월 18.0%(전체 2천441건 중 493건)에 불과했으나 2월 23.9%, 3월 27.5%, 4월 33.3%로 늘어난 바 있다. 당시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2월 이후 가격이 내린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었다.

이후 4·7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지자 이 비율은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이는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강해진데다 8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도 서울의 아파트값은 8월 0.20∼0.22%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9월 들어서는 0.21%(1·2주)→0.20%(3주)→0.19%(4·5주) 등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신고가를 기록했던 단지들도 속속 하락한 거래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크로리버 전용면적 149.225㎡가 지난달 10일 21억6천만원(6층)에 거래돼 직전의 8월 13일 24억원(7층)보다 2억4천만원 내렸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전용 84.99㎡의 경우 지난달 15일 16억7천만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매매가격인 17억3천만원(13층·8월)보다 6천만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