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공장 설립, 절대 안돼" 경북지역 곳곳 반대 집회

입력 2022-09-22 21:43:45 수정 2022-09-22 2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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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소각장 적합 판정 전환…대책위 "서명 환경부에 전달"
경산, 재활용장 무통보 추진…市 "심의 통해 처리방법 결정"

경산시 자인면 이장협의회 유해폐기물반대추진위원회는 21일 경산시청 본관 입구에서 신관리 폐기물재활용업체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 자인면 이장협의회 유해폐기물반대추진위원회는 21일 경산시청 본관 입구에서 신관리 폐기물재활용업체 설립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진만 기자


경북 곳곳에서 산업폐기물 소각장이나 재활용 공장 설립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폐기물 공장 설립은 절대 안된다며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경주 외동읍 산업폐기물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21일 경주시청 앞 도로에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 소각장 결사 반대' 항의 집회를 가졌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당초 시 집행부는 '주민 동의 없이는 소각장 허가는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소리 소문 없이 '적합 판정'을 내렸다"면서 "2만2천여 외동읍민과의 약속을 뒤집은 경주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하는 등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폐기물 사업으로 민원이 제기된 안강읍 주민들과도 연대 투쟁할 것"이라면서 "소각장 건설 반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국민권익위에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대책위는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 예정지 인근에 주민들이 살고, 초등학교 등이 있어 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주시 자원순환과는 "허가신청 A업체가 행정소송에 나설 경우 시가 패소할 것으로 판단돼 적합통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A업체는 지난해 12월 외동읍 제내리 456~7번지에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계획서를 경주시에 제출했고, 시는 6월 말 '적합 통보'를 내렸다.

또 경북 경산시 자인면 신관리 마을 인근에도 폐기물재활용 공장 설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인면 이장협의회 유해폐기물반대추진위원회는 21일 경산시청 본관 입구에서 폐기물재활용 공장 설립 인허가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반대추진위는 이날 "동네 인근에 폐기물 재활용공장이 들어선다면 분진과 대기오염,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복숭아 포도 등 농작물 오염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기물재활용 업체가 사업계획서 접수와 '적합' 통보까지 신관리 주민들에게 통보도 하지 않았고, 환경평가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평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산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피해 방지 계획서를 제출해 지키도록 하고, 향후 인허가 신청이 있을 경우 민원조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처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폐기물 파쇄·선별 처리과정에서 소각과 물을 사용하는 공정이 없다. 분진은 여과집진시설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시에서 사업계획에 '적합 '통보를 한 만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설득해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A업체는 지난해 12월 9일 자인면 신관리의 한 기존 공장에 폐합성수지류와 폐목재류, 폐섬유류 등을 고형연료제품으로 제조하는 폐기물처리공장 설립을 위해 사업계획서 접수 1주일 만에 '적합'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