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국내 최초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남자월드컵 열린다

입력 2022-10-06 06:30:00 수정 2022-10-06 1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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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외교 숨은 일꾼 송석영 조직위원장 대회유치 1등 공신
18~ 23일 영주 국민체육센터…개막식 공연 펼쳐

한국 보디빌딩 대표 선수. 왼쪽부터 설기관, 강지연 선수. 조직위 제공
한국 보디빌딩 대표 선수. 왼쪽부터 설기관, 강지연 선수. 조직위 제공

전 세계 몸짱 선수들의 기량을 뽐내는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IFBB 남자월드컵 대회가 대한민국 최초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송석영(55) 대한보디빌딩협회 부회장 덕분에 개최하게 됐다. 6년간의 끈진길 민간외교 노력 끝에 대회를 유치했다.

세계피트니스 대회는 무엇인지, 어떻게 유치됐는지, 현재 준비상황은 어떤지 그 속을 들여다 봤다.

◆IFBB 1946년 설립, 현재 199개 회원국 보유

IFBB는 지난 194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비영리 국제 아마추어 스포츠 관리기구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으며 19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회장은 스페인 라파엘 산토야(Rafael Santonja) 씨가 맡고 있다.

IFBB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회원이며 범아메리카스포츠기구(Panamsports)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오세아니아국가올림픽위원회(ONOC)의 승인을 받은 국제단체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지난 대회 우승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201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첫 개최됐다. 세계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은 지난 2013년 총회에서 금지 약물 복용으로 여성의 남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여자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기존의 세계여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를 2014년도부터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로 변경, 개최됐다.

지난해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렸고, 세계 33개국에서 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남자 월드컵대회는 IFBB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준하는 월드컵대회를 신설해 그해 루마니아에서 첫 개최했고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은 중단됐다.

◆송석영 조직위원장 민간외교로 대회 유치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은 '축구의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인 영주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여서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회 유치는 경북보디빌딩 회장이며 6년 전부터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아 온 송석영 조직위원장의 끈질긴 민간외교 덕분이다. 그는 세계 여러 대회를 다니면서 "꼭 한국, 특히 고향 영주에서 세계 대회를 한번 열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세계 연맹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 대회 우승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지난 대회 우승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대회 유치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19년 8월 두바이 세계보디빌딩대회 때부터이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 30명과 한국대표로 참가한 자리에서 세계연맹 관계자들에게 미리 준비해간 대한민국 대표 특산품인 홍삼선물세트와 풍기인견 이불을 전달,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고 그해 11월 슬로바키아 우먼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장에 국가대표 선수단 단장으로 참가한 자리에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면서 대회 유치는 물건너가는 듯했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선수 양성을 독려하고 세계연맹과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 유지, 영주시 대회 유치의 당위성 홍보, 1년여 간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치면서 결국 2020년 11월 세계연맹 총회에서 대회 승인을 받아냈다. 2021년 스페인대회에서 열린 IFBB 총회에서 2022년 우먼피트니스(여자) 세계대회 한국 개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송 위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22년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세계연맹 라파엘 산토야 총재를 찾아가 15일 정도 머무르면서 총재 가족들과 산티아고 순례자 길도 걷고 함께 식사하는 등 친분을 다졌다. 그런 노력으로 남자 대회인 맨즈월드컵도 대한민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아 냈다.

송 위원장의 활동이 세계 연맹 관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그는 2022년 9월 키르기스탄에서 열린 대회에 국가대표 단장으로 참석했다가 아시아 부회장으로 추대받는 이변을 불러 일으켰다.

◆세계 50여 개국 700여명 선수 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영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영주시민운동장 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15일 영주시 148아트스퀘어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성공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 고문은 김진영·권영창 전 영주시장이 맡았다. 현재 선수단 숙소와 대회장 시설 준비, 대회 운영계획, 헬스장 이용계획과 대회장의 꽃인 자원봉사자(전담통역, 일반통역, 학생, 시민) 모집을 마무리했고 지난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IFBB로부터 경기장 및 부대시설 현지실사 등을 받았다.

참가 종목은 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남자 월드컵 부문은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와 여자 보디피트니스, 여자 피지크, 남·여 피트니스, 여자 웰니스피트니스 경기다. 혼성경기 및 남자 월드컵 부문은 남자 게임즈클래식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피지크, 남자 보디빌딩, 남자 피지크 등이 펼쳐진다.

특히 국내외 스타급 남녀 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혼성경기도 열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대회장인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개막 공연은 톱가수들이 준비중이다. 경기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21일과 22일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열리는 인삼팜공원 주무대에서 국내외 선수들의 몸짱을 선보이는 갈라쇼가 펼쳐진다. 폐막식은 22일 오후 1시부터 퍼레이드와 시상식, 환송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송석영 조직위원장. 마경대 기자
송석영 조직위원장. 마경대 기자

◆송석영 조직위원장 인터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니라 한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국제사회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송석영 조직위원장은 "IFBB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와 남자월드컵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영주대회가 사상 처음이다"며 "지난 6년간 한국선수단 단장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 최대 규모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의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기를 수 있도록 청소년 보디빌딩의 저변 확대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를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화합대회,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관광대회,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상생평화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영주시 이미지 제고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대회 준비에 도와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