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수료식…버스 2500대에 GPS 부착
경찰 교통 및 안전 위해 기동대 5개 중대 투입… 안전관리 '진땀'
반대 단체와 충돌은 없어
대구에 10만 인파를 모으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종교 행사가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한꺼번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면서 대구시와 경찰도 안전 관리에 진땀을 흘렸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신도 1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신천지측은 당초 집회 예정인원으로 10만명을 신고했지만 실제 행사에는 8만5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측은 6만5천석의 관중석이 있는 주경기장에 추가로 의자를 마련해 7만명을 수용했고, 1만5천명은 보조경기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45인승 버스 2천500여대에 나눠 타고 온 신도들은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4시간에 걸쳐 대구스타디움에 분산 집결했다. 대구 시내버스(1천561대)보다 1천대나 많은 버스를 빌린 만큼 교통 혼잡을 낮추고자 배차를 조율했다. 버스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해 정체되는 버스가 많을 시 후발 차량은 출발시키지 않았다.
신도들을 내려 준 전세버스는 달성군 내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주차했다가 행사 후에 다시 대구스타디움에 집결했다. 경기장 주변에 버스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고, 자칫 교통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주최 측이 한달 전부터 교통량과 신호 체계 등을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차량들이 적은 주말에 버스가 들어와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행사가 열린 대구스타디움 인근에서 신천지피해자 연대 등 반대 단체의 집회도 열렸지만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기동대 5개 중대를 투입해 교통 및 안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경찰 관계자는 "400명이 넘는 경찰이 투입됐고 특별한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실외에서 행사가 진행된 탓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신도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주최 측은 사고를 대비하고자 1만4천여명의 안전요원과 180여명의 의료진을 현장에 배치했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대관을 허락한 대구시를 향한 비판은 여전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행사를 재검토해달라고 대구시에 요구했지만 결격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대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민 행정이 어찌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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