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쌍룡훈련'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열려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연합훈련 최초 참가

지난 1~3일 태국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태국군 연합 코브라 골드 훈련 모습. 해병대 제공.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이 경북 포항 일대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연합훈련에서 사단 규모의 한국 해병대 병력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도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한다.

17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 시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데다,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기도 해 역대급 규모의 훈련이 계획됐다.

훈련에는 한국군의 경우 사단급 해병대 상륙군이 투입된다. 또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 강습상륙함(LHD)인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참가한다.

앞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한국이 여단급 이하 부대로만 훈련에 참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이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40여 명도 연합훈련 최초로 참가한다. 호주, 프랑스, 필리핀도 훈련에 참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동참할 예정이다.

호주는 2013~2014년, 2016년~2018년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뉴질랜드도 2016~2018년 훈련에 참가했었다.

훈련은 상륙군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선견부대작전(사전 상륙목표 구역 감시 정찰 및 위험요소 사전 제거), 상륙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 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훈련 막바지인 '결정적 행동' 단계에선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국 측 주도하에 연합작전 운용을 하는 역대급 훈련"이라며 "연합작전 시 사단급 규모의 전력을 운용할 수 있다는 한국군의 지휘 능력을 실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태국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태국군 연합 코브라 골드 훈련 모습. 해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