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후 대통령실서 인간띠 시위

입력 2023-09-18 17:04:30 수정 2023-09-18 21:19:20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정 전면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한 총리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1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과 더불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이 총체적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총리가 장관을 제대로 추천하지 못한 잘못도 있고 (국정을) 총괄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임 건의안은 20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이튿날인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제112조에 따르면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 건의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직후 첫 본회의에 그 사실을 보고하고, 그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에 부쳐야 한다.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나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고 정치적 의미만 가진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가 적힌 피켓을 인간띠 형태로 들고 국정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맞서 싸워 정권의 의도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다. 정권이 아무리 힘이 강하고 검찰을 동원해 통치한다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그 힘을 가질지는 모르지만 국민은 이길 수 없다"며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 우리 모두의 삶 지키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 같은 정권이 끝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당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애초부터 부당한 수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8일 국회 의안과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8일 국회 의안과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