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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서 탈퇴시키고파" 가족들 이단상담 요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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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담 대기만 30명 넘어…신천지 신도임을 숨겼는데 코로나로 들통 많아
"참고 견디며 흔들리지 말자" 신천지 내부단속 주력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지난달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발과 직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지난달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발과 직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천지에서 가족을 벗어나게 하고 싶다며 이단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6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대구이단상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신도의 가족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가족 상담 건수가 하루에 2, 3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담 대기 중인 이들만 30명을 훌쩍 넘는다.

이곳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본인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겼던 자녀들이 가족에게 들통난 경우가 많다"며 "신천지 내에서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본인이 신천지임을 알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천지교회 측은 신도 이탈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예배나 행사 등을 중단하는 등 표면적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신도들을 대상으로 '참고 견뎌야 한다', '우리도 피해자'라며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신천지를 탈퇴한 A(60) 씨는 "알고 지내던 신천지 신도로부터 얼마 전 연락이 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건 중국인을 막지 못한 정부와 대구시장 탓이다. 우리도 피해자'라고 했다"며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흔들리지 말자'며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신천지 신도 일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신천지교회에 대한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족이나 상담소에서 전하는 정보를 거짓이라 믿고 코로나19 사태를 신천지교회가 말하는 '환란'으로 보고 견딘다는 것이다.

정국현 대구신천지피해자가족모임 회장은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한 탓에 탈퇴자나 가족들이 보내주는 자료도 보지 않는 등 꼼짝도 안하는 경우도 있다"며 "상담을 받아도 냉담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신천지교회 홍보팀 관계자는 "자가격리 해제된 신도들이 외부로 잠깐 나갈 수는 있어도 공식적으로 모임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모임을 하지 말라고 오히려 공지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신도 내부 결속에 대해서는 "어떤 종교든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일 뿐"이라며 "신도들 사이에 내부 결속을 위한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강요는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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