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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야구단 홈구장, '인천→화성'으로 옮길까?…신세계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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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영상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영상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신년사 하는 정용진 부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신의 한수'는 무엇인가?

신세계그룹이 23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찍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야구팀 연고지를 인천에서 화성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위해 1천352억여원이라는 거액을 내놨다.

신세계의 이번 야구단 인수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결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컸다. 프로야구 자체가 지난해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수익 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은 야구단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은 "야구 팬 다수가 온라인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층과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라며 "야구장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신세계의 새로운 쇼핑 문화를 접목시키면 '신계계의 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의 야구장에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신세계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 점포들이 대거 입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무엇보다 신세계가 야구장을 체험형 복합 테마파크에 '입점' 시키는 역발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돔구장을 건립할 수 있다는 것. 복합테마공간에 야구장을 집어 넣어 야구팬들부터 관광객까지 집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프로야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유사한 방식을 이미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 이치바'를 운영하는 라쿠텐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홈구장 바깥에 '스마일 글리코 파크'라는 대규모 놀이동산을, 야구장 안에는 숙박시설을 지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닌 복합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정용진 부회장이 과거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던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이 같은 예측은 어느 정도 들어맞고 있다. 화성테마파크 사업자인 주식회사 신세계화성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의 사업목적에는 관광 숙박시설, 캠핑장을 포함해 각종 경기장, 테마파크, 동물원, 의료보건 서비스, 카지노까지 모든 유형의 여가시설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총사업비 4조5천700억원을 투입해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쪽 부지 418만9천100㎡(127만평)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해 2026년 1차 테마파크, 2031년 전체 시설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1월 화성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전에 따라 신세계가 인수한 야구단도 연고지를 화성으로 옮겨 둥지를 틀 것이라는 관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쪽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그동안 가져왔던 복합테마파크 조성이 야구단의 인수로 완성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장 옮기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추진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현대백화점은 서울 도심에 '체험'을 앞세운 대형복합시설 '더 현대 서울'을 오는 26일 오픈한다"라며 "유통업계가 '복합테마시설'을 품어야 하는 시대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역시 야구단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테마파크와 결합한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야구단의 이전설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이전은 사실무근이다"라며 "화성국제테마파크에는 20년이 지나더라도 절대 야구장은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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