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3선 도전 '신중'→'적극' 선회…그 배경은 '결자해지'?

입력 2021-09-14 16:45:31 수정 2021-09-14 21:15:04

권 시장 "가려진 D방역 재조명해 포스트코로나 선진 도시 만드는게 3선의 사명"

TV매일신문 '관풍루'에서 3선 도전을 시사한 권영진 대구시장. TV매일신문 제공
TV매일신문 '관풍루'에서 3선 도전을 시사한 권영진 대구시장. TV매일신문 제공

3선 도전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입장을 선회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이 추진한 정책을 완성하려는 결자해지'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대구 시정과 시민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지금까지는 방역 수준에만 머물렀다"며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대구시가 거듭나는 데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귀에 진물이 나도록 마스크를 벗지 않으며 개인 방역에 철저했던 시민들의 노력만 봐도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의지 만큼은 세계적 자랑거리"라며 "이 같은 훌륭한 동력이 의미 없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못지 않게 권 시장이 매듭짓고 싶어하는 정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대구시 신청사 부지 개발 ▷로봇·물·의료 중심의 산업재편 등이다.

권 시장은 최근 신공항에 대해서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의 공항으로 성공적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종전부지 개발도 대구 미래도시 청사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시민의 실생활에 직면하는 숙원 사업이자 권 시장의 주요 공약이다. 권 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시장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물·의료 중심의 첨단산업 구조로의 전환은 권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구상안과 맞물려 있다. 그가 추진하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구는 미래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쥐고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다.

권 시장은 이와 함께 자신이 시작한 서대구역 대개발은 물론, 엑스코 선도 완성해 변화상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촘촘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제2수목원 건설과 금호강 친수구역 대개발도 유도해 대구를 친환경 첨단 도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일각에서는 현역 시장으로서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점과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3선 가도가 쉽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구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구)은 14일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로선 출마 선언 시기를 미루고 있다"며 "(권 시장의) 3선 시장 도전은 개인의 자유지만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면서까지 강행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