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총장 후보들

    경북대 총장 후보들"위상 저하는 수도권 집중 때문"

    경북대 총장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경북대의 생존전략 및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변화와 혁신, 연구역량 강화, 재정 투입 확대 등을 꼽았다. 경북대 위상이 갈수록 낮아지는 원인으로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 '과거 위상에 안주' 등이라고 입을 모았다.매일신문은 오는 6월 25일 치러지는 경북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거론되는 10명에게 경북대의 생존전략과 경쟁력 제고방안, 경북대 위상 저하 요인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중 9명이 답변을 해와 이를 분석했다.우선 지방소멸시대 경북대의 생존전략에 대해 김영하 교수(윤리교육과)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지역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통해 지역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정태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인구감소, 고령화, 지역경제, 지방교육생태계의 위기를 대학교육 정상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경북대가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주는 등 사회적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권순창 교수(경영학부)는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며 "경북대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정지원은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수도권 대학들에 맞선 경북대의 경쟁력 높이는 방안으로 김상걸 교수(간담췌외과)는 "학생교육과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이공계 필수 수학강의, 전공심화 교육 강화, 연구기금 모집, 대학원 연구 중심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신희 교수(의류학과)는 "학생취업률 제고와 대학 평판도 개선을 통한 선순환으로 경북대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최우선이다"며 "각종 인센티브를 도입해 인용지수가 높은 논문작성, 우수 외국인 교수 초빙, 유학생 유치 및 교육의 내실화, 상주캠퍼스 운영방안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허영우 교수(신소재공학과)는 "현재 경북대 학생들의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40%에 불과하다. 이를 서울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우수한 교수진을 다수 확보해 연구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형국책사업 수주,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경북대의 위상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김광기 교수(일반사회교육학과)는 "경북대는 행정을 포함해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소 경직돼 있어 시대의 흐름에 뒤 떨어져 있고 변화와 발전이 부재하다"며 "모든 것이 수도권 위주로 돌아가면서 지역 사회가 쪼그라들고 결국 경북대의 위상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이형철 교수(물리학과)는 "경북대가 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학의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구성원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성호 교수(경영학부)는 "사회·경제 자원과 우수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고 대구경북의 사업 기반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지만 경북대는 이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조직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대구권 사립대 의대 증원분 전원 반영…경북대만 50%

    대구권 사립대 의대 증원분 전원 반영…경북대만 50%

    대구권 사립대 의대들이 정부 증원 방침 100%를 반영해 내년에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결국 대구권에서는 국립대인 경북대만 정부안 50%만 반영하기로 했다.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권 4개 대학의 내년 모집 정원은 올해(292명)보다 144명(45.5%) 늘어난 425명을 모집 할 예정이다.대구가톨릭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정부 안대로 올해(40명)보다 40명 늘어난 80명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가대는 의대 정원 확정 숫자 제출 마감일인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신입생 모집 계획안을 제출했다.앞서 영남대와 계명대도 정부 안대로 현재 76명에서 44명이 늘어난 120명을 각각 모집하기로 계획안을 제출했다.대구권 대학 가운데 경북대만 정부 방침의 50%만 반영한 45명을 늘리기로 결정해 내년에 155명을 모집한다.

  • 홍준표, 이철규 저격

    홍준표, 이철규 저격 "영남 빼고 정당 되겠나"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러리 세워서 원내대표 노리고 있나? 주축이 영남인데 영남만 배제하고 정당 되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도대체 사람이 그리 없나? 패장(敗將)을 내세워 또 한 번 망쳐야 되겠나? 가만두고 볼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홍 시장은 "좌시천리 입시만리(坐視天里 立視萬里·앉아서 천리, 서서는 만리를 본다)는 말이 있다. 대구에 앉아서도 뻔히 보이는데 서울에 있는 너희들은 벙어리들이냐?"라고 지적했다.한편, 홍 시장은 전날인 29일에도 페이스북에 '패배한 장수'를 뜻하는 패장을 언급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홍 시장은 "불난 집에 콩줍기 하듯이 패장(敗將)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고 지적했다.이어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돼 버렸다"며 "하기사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 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렀으니 오죽하겠나"고 작성했다.

  • 민주

    민주 "尹, 여권 내 50만원 민생지원금 제안도 거절"

    여야 영수 회담 과정에서 오간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앞서 여권 내에서 야당 제안보다 많은 50만원 지급 주장도 나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장악이나 관여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꺼낸 첫 번째 의제는 야당이 제안했던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전날 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민주당 제안을)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당신(윤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정부가 민주당의 25만원 전 국민 민생지원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혀온 것과 별개로 여권 내에서 오히려 더 많은 액수의 지원금 주장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그는 "대통령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씀하더라"고 설명했다.진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2천200조 원인데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냐"며 "그건 사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듯하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골목 경제에 돈이 돌게끔 해야 하니 응급 자금이라도 넣자고 할 만한데 (대통령이)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니 그때부터 좌절감이 엄습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를 재차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또 '언론을 장악하거나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진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방송심의 문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며 "대통령이 '난 잘 몰랐다',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이 하는 일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또한 "윤 대통령이 '무슨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해서 초기에 90% 지지율을 기록한다 한들 끝까지 갈 수도 없고 차라리 이 상태로 꾸준히 가야 마지막에도 국정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언론을 장악할 생각이 전혀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 대구 미분양 주택 감소세에도…'악성 미분양' 여전히 증가

    대구 미분양 주택 감소세에도…'악성 미분양' 여전히 증가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에 출산가구의 관심이 쏠리면서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9천814가구로 전월인 2월(9천927가구)보다 1.1%(113가구) 감소했다. 공사가 마무리 되고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3월 말 기준 1천306가구로 2월(1천85가구)보다 20.4%(221가구) 늘었다.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9천561가구로 2월(9천158가구)보다 4.4%(403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역시 1천8가구로 전월(790가구)과 비교해 27.6%(218가구) 증가했다.대구와 경북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15.1%, 14.7%를 기록해 부동의 1, 2위를 유지했다.다행인 것은 주택 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3월 기준 대구 주택 매매 거래량은 2천458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22.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7% 늘었다. 경북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3천153가구로 전월 대비 22.9%, 작년보다는 3.8% 늘었다.올해 3월까지 공동주택 분양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0건에서 658건으로 증가했다. 경북도 작년 같은 기간 한 건도 없었다가 올해는 1천791으로 늘었다.차순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임교수는 "일반적으로 2~3월이 이사철인데다 부동산 제도 개편으로 신생아 특공을 공급하거나 신혼부부 특공 자격 조건이 완화되면서 매매로 전환해 거래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전·월세 거래량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3월 전·월세 거래량은 7천370건으로 지난달(7천763)보다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5천136건으로 전월(5천803건)보다 11.5% 줄었다.올해 3월까지 대구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1천264건으로 지난해(1천982건)와 비교해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6천684건으로 4.3% 줄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대구의 착공 물량은 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9건)보다 101.4% 증가했다. 경북은 901건으로 전년(1천318건) 대비 3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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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질↓" 대구경북 청년 지난해 1만4천명 떠나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청년 1만4천명이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경북과 수도권 청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구경북 19~39세 청년 각각 8천명, 6천명이 직업, 교육, 주택 등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순유출됐다고 밝혔다.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19~39세 청년 인구는 2015년 대비 17.1%가 감소한 58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청년 인구도 2015년 대비 23.7%가 감소해 5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청년 인구 비중도 수도권과 비해 낮았다. 대구의 청년인구 비중(24.6%)은 수도권(28.3%)보다 3.7%포인트(p) 적었고 경북의 청년인구 비중(20.7%)는 수도권에 비해 7.6%p 낮았다.대구경북 청년은 대체로 직업 선택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 지역 산업군이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만 몰려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지난해 상반기 청년 취업자 수가 많은 상위 5개 산업 중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의 취업자는 수도권 청년에만 몰려있는 반면 대구경북 청년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 직군에 집중적으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청년 인구 유출은 지역 경쟁력 약화와 지역 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구 청년의 고용률(64.5%)은 수도권 청년(70.5%)에 비해 6.0%p 낮았다. 취업자의 300만원이상 임금비율(34.4%)과 상용근로자 비중(68.9%)은 수도권보다 각각 13.1%p, 3.4%p 낮았다.경북 청년의 고용률(62.3%)도 수도권 청년(70.5%)에 비해 8.2%p 낮았다. 취업자의 300만원이상 임금비율(39.2%)과 상용근로자 비중(69.1%)은 수도권보다 각각 8.3%p, 3.2%p 적었다.대구경북 청년들의 삶의 질도 수도권보다 현저히 낮다. 대구 청년의 일자리 만족도(30.9%), 소득 만족도(23.7%), 소비생활 만족도(19.8%)는 수도권보다 각각 4.5%p, 2.7%p, 5.4%p 낮았다.경북 청년의 일자리 만족도(31.2%), 소비생활 만족도(22.7%)는 수도권보다 각각 4.2%p, 2.5%p 낮았다. 다만 소득만족도(30.7%)는 4.3%p 높았다.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청년 인구 유출로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청년 인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경북과 수도권 청년의 삶을 비교했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내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진행한다

    尹대통령, 내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에 즈음해 공식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9일 채널A에 출연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며 기자회견 개최 방침을 공식화했다.대통령실은 홍보수석실을 중심으로 시점과 방식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조만간 열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2주년을 맞는 다음 달 10일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당일보다는 그 전후인 9일(목) 또는 13일(월)에 기자회견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주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경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파급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을 진행하던 가운데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기자회견이 열리면 취임 후 2번째로, 약 1년 9개월 만이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새해에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했으며 올해는 2월 7일 녹화 방송된 KBS 신년 대담을 통해 다양한 현안에 입장을 밝혔다.대통령실은 언론과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윤 대통령이 언급한 '김치찌개' 환담이나 박근혜·문재인 정부 당시 진행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또는 사장단 간담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후 포항철강산단, 디지털·무탄소 산업거점으로 탈바꿈

    노후 포항철강산단, 디지털·무탄소 산업거점으로 탈바꿈

    노후했던 포항 국가산업단지가 친환경 철강산업과 스마트 물류·제조·에너지를 품으며 젊은 친환경 산단으로 거듭난다.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는 29일 경북포항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노후산단을 친환경 첨단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포항국가산단은 지난해 대상 산단으로 선정됐다.경북포항 스마트그린산단은 '그린철강기반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산단 조성'을 비전으로 하며, 산단공·경북도·포항시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출범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부터 정부 예산 46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49억 원 규모의 산업단지 디지털·무탄소 전환 분야 5개 사업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먼저 '통합관제센터'(130억 원)와 '철강산단기반시설강화'(220억 원)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태풍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66억 원) 사업을 통해서는 산단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입주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총 1천380명의 교육수료를 목표로 하며 취업연계도 지원하고 있다.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보급·활용을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탄소 중립체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78억 원) 사업은 3년간 70개 수용가의 에너지사용량 7% 절감을 목표로 한다.'스마트물류플랫폼'(55억 원) 사업은 공동활용이 가능한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업단지 물류 최적화와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출하송장 자동화, 물류센터 내 차량체류시간 단축 등을 통해 물류비 7%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경북포항 스마트그린산단은 지난해 말 개최된 '스마트그린산단 연차평가'에서 평가대상인 4개 사업 중 3개 사업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에너지자급자족형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352억 원 가운데 2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문문철 산단공 경북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산업구조 혁신과 탄소중립 산단 조성을 위해 신규사업 기획,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포항산단이 탄소중립 선도 철강산단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LIG넥스원 천궁II 글로벌 흥행 이끈 구미시

    LIG넥스원 천궁II 글로벌 흥행 이끈 구미시

    LIG넥스원의 천궁-II 등 구미에서 생산하는 무기체계의 글로벌 흥행(매일신문 4월 25일자 1·3면 보도)에는 구미시의 '적극 행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고충 해결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30일 구미시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은 구미에 시험시설 3곳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수출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험시설을 확장해야 했다.새 무기체계를 개발하려면 기존 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반드시 필요했다.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시작한 LIG넥스원은 설립 이후 꾸준히 연구·생산시설을 늘려온 탓에 여유부지도 없었다.회사는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인근 부지를 매입한 후 시험시설을 건립하고자 했다. 그러나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해당 부지가 하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매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이런 어려움을 접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초 LIG넥스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확인 결과 해당 부지는 계획상 하천구역이긴 했으나 사실상 하천시설 역할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로 인해 LIG넥스원 뿐만 아니라 낙동강변의 구미국가1산업단지 기업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구미시 입장에서도 향후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할 때 행정상 걸림돌이 될 것이 뻔했다.김 시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즉시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적극 건의했고, 시 도시계획과와 하천과도 문제 해결에 뛰어들면서 마침내 올해 초 해당 구역을 하천구역에서 제외했다. 김 시장과 구미시의 전방위적 규제혁신과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통한 것이다.덕분에 LIG넥스원은 기존 시험시설과 연계한 시설 구축을 통해 중복투자 손실을 막았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첨단시설을 확보해 구미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LIG넥스원 관계자는 "구미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시험시설을 확충할 수 있었다"며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 공무원들이 의지를 갖고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기업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결사 역할을 끊임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기업체로부터 '기업애로 해결은 역시 구미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구미산 무기체계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루마니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檢, '업추비 부정 사용 의혹' 유시춘 EBS 이사장 압수수색

    檢, '업추비 부정 사용 의혹' 유시춘 EBS 이사장 압수수색

    검찰이 유시춘 EBS 이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30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오전 10시 유시춘 이사장 EBS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달 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며 관련 조사 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에 넘겼다.당시 국민권익위는 유 이사장이 언론인을 포함한 공직자 등에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를 접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또 업무추진비를 정육점, 백화점, 반찬가게 등에서 사용해 공공기관인 EBS에 1천7백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고 휴무일에 제주와 경북, 강원 등 지역에서 직원 의견 청취를 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는 사안이 발견됐다고 봤다.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유 이사장 해임 전 청문을 진행했다.당시 유 이사장은 청문 출석 전 취재진에 "그 누구에게도 청탁하지 않았다. 오로지 EBS의 빈약한 공공재정을 확충하고 청소년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진력했다"라며 "만일 해임 처분이 이뤄지면 가능한 법적 수단을 통해 해임의 위법성을 확인받겠다"고 말했다.

  • 의료 사각 해소할 '공공심야약국' 없는 곳 수두룩

    의료 사각 해소할 '공공심야약국' 없는 곳 수두룩

    심야시간대와 휴일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이 대구 10곳, 경북 8곳에 그쳐 적극적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병원과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도 안전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확충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공공심야약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과 오후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자정약국'으로 나뉜다.공공심야약국 현황과 지원책 등은 지자체 별로 다르다. 대구시는 지난 2013년부터 공공심야약국을 운영 중이며 2020년 3월에는 '대구광역시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올해 기준 대구는 중구 3곳, 서구 1곳, 남구 1곳, 북구 2곳, 수성구 1곳, 달서구 2곳 등 모두 10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수성구 1곳만 심야약국이고 나머지 9곳은 자정약국으로 운영된다. 대구 동구, 달성군, 군위군은 공공심야약국이 전혀 없다.이는 인천, 부산 등과 비교해 봐도 부족한 편이다. 단체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인천은 26곳, 부산은 16곳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46곳으로 가장 많은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경북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경북은 지난 2022년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현재 포항 2곳, 상주 1곳, 경산 3곳, 칠곡 1곳, 예천 1곳 등 8곳만 운영하고 있다. 단체는 "의료 사각지대엔 농어촌일수록 약국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공공심야약국은 지난해 4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이달부터 본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시범단계일 때는 대한약사회가 참여 약국을 지정하는 등 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로 정부 주도하에 지자체가 관리하게 됐다.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그간 약사회가 심야약국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동구, 달성군, 군위군 등은 조속히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일 노동절 집회…시청네거리~공평네거리 교통통제

    1일 노동절 집회…시청네거리~공평네거리 교통통제

    5월 1일 '노동절' 집회가 이날 오후 대구시의회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가운데 오전부터 주변도로의 교통이 통제된다.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수천명이 참가하는 이번 집회에 따라 오는 1일 대구시의회 주변 도로는 순차적으로 통제된다.오전 5시 30분부터 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 구간 일부 차로 통제를 시작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는 행사장 무대설치로 공평네거리~시청네거리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오후 1시부터는 약 6천명이 참가하는 집회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부터는 하위차로에서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진 구간은 대구시의회에서 각각 대구역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방면을 거쳐 돌아오는 2개 코스와 도청교로 향하는 코스까지 3개 방향으로 설정돼 있다.경찰은 1천1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집회관리 및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집회 장소 인근 방문 시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고, 차량 운행 시 교통경찰 수신호 통제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여교사 몰카' 찍은 학생 완전 분리…피해자 보호 강화

    '여교사 몰카' 찍은 학생 완전 분리…피해자 보호 강화

    교육당국이 '경북 고교생 여교사 몰카 사건'(매일신문 4월 26일 자 9면, 29일 자 9면, 30일 자 6면)의 가해 학생을 별도 교실에 분리하며 피해 교사 보호에 나섰다. '교육당국의 대처 미흡' 지적이 나온 지 5일 만이다.30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전날 교육지원청에 '성범죄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교권침해)'에 대한 지역 교권보호위원회(이하 교보위) 심의를 요청했다.이와 함께 가해 학생 A군을 다음 달 8일까지 별도 교실에 분리 조치했다. 앞서 경북교육청과 학교가 A군에 대해 동선분리(점심시간 분리, 교사가 사용하는 계단 이용 금지 등) 조치만 했던 데서 '완전 분리조치'로 피해자 보호를 크게 강화한 것이다.이는 개정 교원지위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이후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별건의 교권침해 심의를 요청할 수 있게 됐고, 개정법에 따라 교원의 반대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가해자와 피해 교원을 완전 분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학교 측은 A군의 인권·학습권을 과도하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남교사들을 투입해 보호 및 교육을 이어간다. 지역 교보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A군을 처분한다.학교 측은 불법촬영이 위중한 범죄임을 알리고 추가 피해 사실도 확인하고자 이번 사건의 교내 공론화를 검토하고 있다.학교 관계자는 "사건 초기 파악한 '촬영 미수' 사실만으로는 가·피해자를 완전 분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6일 해당 학교 재학생 A군은 여교사화장실에 들어가 교사 B씨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됐다.사건 직후 학교 교보위에서 가해 학생에 대해 '퇴학' 결정을 내렸으나 경북교육청은 "촬영 미수에 그친 가해 학생에게 퇴학 처분은 과하다"고 판단, 재심의를 지시했다. 재심의 결과 내릴 수 있는 처벌 최대 수위는 '강제전학'에 불과해 지역 교원단체와 피해 교사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그러나 이달 들어 매일신문 보도를 계기로 이뤄진 학교·경찰 조사에서 추가 피해자가 확인됐고, 같은 학교 여교사 몇몇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병가 등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도 이를 고려해 피해자 보호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극단 선택 하려던 50대 구한 '고독사 예방 앱'

    극단 선택 하려던 50대 구한 '고독사 예방 앱'

    고독사 예방 앱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대구 남구청은 대명9동이 최근 실시 중인 '고독사 예방 안심앱' 사업을 통해 수신된 긴급구호 요청 문자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독신 남성 A씨(57)의 생명을 구했다고 30일 밝혔다.남구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정시간(최소 6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복지 공용폰으로 구호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으로 지난 24일 'A씨가 8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긴급구호요청이 접수됐다.이후 구조팀이 주소지에 도착했을 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 한 장과 부탄가스 5개를 확인했다. 구조팀은 다행히 인근에서 배회하는 A씨를 발견, 동 행정복지센터로 인계했다. A씨는 이후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상담한 뒤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박현정 대명9동장은 "맞춤형 복지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게임칩 현금 거래' 불법 홀덤펍 관련 27명 검거

    '게임칩 현금 거래' 불법 홀덤펍 관련 27명 검거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관광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미지역에서 불법으로 홀덤펍을 운영한 일당과 딜러, 이용자 등 27명을 붙잡아 그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홀덤펍 운영자들은 구미지역 조폭 행동대장과 조직원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손님에게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게임 우승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판돈 최대 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현행법에 따르면 술집에서 카드 게임을 할 수는 있으나, 게임에 이용하는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거나 게임의 결과로 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를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경찰 조사 결과 운영자들은 SNS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활용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게임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신원이 확인됐을 경우에만 손님을 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단속에 적발된 업소는 각각 6억7천만원과 8억5천만원 상당의 칩 충전금을 손님들에게 걷어 불법 도박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2개월 간 수사를 진행해 단속 현장에서 업주 5명, 딜러 3명, 종업원 4명, 도박행위자 15명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현금 565만원과 상품권 427만원도 압수했다.경찰은 조폭 등 홀덤펍 운영자 3명을 지난 27일 구속했으며 업소에 대한 자금추적 등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서기로 했다.경북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불법 홀덤펍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범죄피해를 입거나 범죄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경우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 '대구 호반써밋수성', 도로 확장 안돼 입주예정자 분통

    '대구 호반써밋수성', 도로 확장 안돼 입주예정자 분통

    대구 수성구의 신축 아파트가 준공을 불과 2개월 앞두고도 준공에 필요한 승인 조건들을 완료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를 때까지 사업주체와 행정기관이 손을 놓은 사이 애꿎은 입주예정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두산동 호반써밋수성(469가구)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률은 95% 수준이다. 해당 단지가 대구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시점은 2020년 6월이다. 당시 대구시 교통영향평가위원회는 단지 규모에 비해 주변 도로 여건이 열악하다고 보고 아파트 주변 도로 확장과 인도 설치 등을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했다.문제는 준공을 불과 2개월 앞두고도 도로 확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시행사 측은 교통영향평가 조건을 완료하려면 건물 매입비용 등으로 400억원이 넘게 든다며 처음부터 길을 넓히라는 조건 자체가 잘못됐다고 호소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확장은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며 "확장이 필요한 도로 면적 만큼의 사유지를 이미 기부채납했다. 도로 확장에 필요한 공사 비용도 공탁하겠다"고 말했다.준공을 2개월 앞둔 신축 아파트가 내홍에 휩싸인 근본 배경에는 주택경기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당초 시행사는 사업 조건으로 제시된 부지에 있는 모텔과 상가를 매입해 도로를 확장하고 남은 부지에 다른 상가를 신축해 분양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고 매입가 협상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 상가 분양 실적 또한 저조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사업 주체가 사업 승인 조건으로 제시된 도로 확장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준공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논란이 된 도로를 확장하지 않고 준공하는 것도 문제다. 해당 도로는 평소에도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양방향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등하굣길 안전사고도 우려된다.준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예비 입주자들은 다음 달 1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용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입주 2개월을 앞두고 시행사가 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구시나 수성구청이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공익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포항제철소 4고로, 125일 불 끄고 설비 신예화

    포항제철소 4고로, 125일 불 끄고 설비 신예화

    포스코가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 현장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 완수와 안정적인 조업을 기원하는 '연와정초식'을 가졌다.개수란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말하며 통상 15년 전후를 주기로 진행한다.연와정초식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고로의 핵심 자재인 내화 벽돌의 축조 작업 시작을 기념하고 고로의 성공적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내화 벽돌에 포항 4고로의 성공적 가동과 포스코의 지속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超一流(초일류)', '初心(초심)' 등 총 16가지 휘호를 새겼다.포항 4고로는 지난 1981년 2월 내용적 3천795㎥의 규모로 준공됐다. 1994년 1차 개수를 거친 후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천6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했다.이후 지난 2월 23일 포항 4고로는 약 14년간 가동을 마치고 3기 개수 작업에 돌입했다.4고로는 오는 6월 말까지 약 125일간 개수공사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예정이다.이번 3차 개수는 내용적은 같지만 ▶노후 설비 신예화 통한 성능 복원 및 안정적 생산체제 구축 ▶내구성 강화를 통한 안전성 확대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고로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포항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스코는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4고로 개수 공사는 약 5천300억원의 예산과 총 37만8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 경북대 의대 임상실습수업 6명 참여…참여율 2%

    경북대 의대 임상실습수업 6명 참여…참여율 2%

    대구·경북권 의과대학들의 수업이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상실습 수업을 재개한 경북대 의대 학생 참여률이 2% 불과했다. 지역의 다른 의대들도 임상실습 수업을 연기하고 있어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29일 의대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수업을 재개했지만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6명에 그쳤다. 본과 3·4학년을 총원이 212명인 것을 감안하면 참여률은 2.83%다. 경북대 의대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은 총 90개 조가 진료과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되며, 1개 조는 3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2개조 6명만이 수업을 받았다. 의대 관계자는 "수업을 받은 상당수 학생들은 유급하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진 학생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경북대 측은 의대본과 학생들의 임상수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임상실습은 70여 개 조로 편성돼 순차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29일은 2개조가 투입되기로 한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의대 임상실습 개강을 연기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인터넷 강의는 하고 있으나, 임상실습은 연기됐다"며 "의대에서 임상실습 개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의대는 임상실습 수업을 내달 7일 재개할 예정이다. 문제는 임상실습을 연기하거나 미룰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대생이 의사국가고시를 응시하려면 관계 법령상 졸업 시까지 52주의 임상실습을 해야 한다. 지금의 스케줄도 여름방학 없이 수업을 강행해야 해당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 대학병원 한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물리적으로 임상실습 교육을 미룰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어 지금의 상황으로는 집단 유급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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