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뺄셈 정치' 허우적…

    국힘 '뺄셈 정치' 허우적…"영남 배제론으론 쇄신 요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패한 지 한 달여가 경과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영남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 위기 수습을 본격화하려는 가운데, 일각의 주장처럼 실제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을 배제한다면 쇄신의 추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오는 9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총선 패배 이후 30일 만에 당 전열을 정비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원내 사령탑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어 이르면 6월 말에는 전당대회를 개최해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끌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국민의힘의 명운과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이 좌우될 중차대한 국면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선거 참패의 책임이 영남에 있다는 영남당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며 '수도권 대 영남' 대결구도를 조장하고 있다.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일부 수도권 낙선자 및 정치 평론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 영남권 의원은 총선 민심(?)을 수용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얘기한다.하지만 영남당 책임론의 논리는 허점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배경이 불순하다는 게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영남권 의석 중심이라는 뜻의 영남당은 최근 3번의 총선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패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영남으로 축소된 결과인데, 이를 거꾸로 뒤집어 영남 탓에 전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이는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어 닥친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영남 유권자를 모독하는 자해행위이며,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인 당 쇄신도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5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2022년 대선과 지선에서 잇달아 패한 민주당에서 호남당 책임론이 나온 적이 있나. 전혀 없었다"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 핵심 지지기반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까지 위태로워진다. 지금 당 쇄신과 혁신을 가장 바라고 있는 분들이 영남의 우리 당 지지층일 텐데, 그분들의 마음을 후벼 파듯 하는 발언이 나오는 건 변화의 추동력을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영남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당내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신(新)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낸다. 영남당 프레임이 확대·재생산될수록 영남권 의원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 日 정부 '라인' 지분 매각 압박, 네이버 경영 위협

    日 정부 '라인' 지분 매각 압박, 네이버 경영 위협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LINE)'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소재 수출 금지'로 대표되는 제2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5일 여러 채널을 통해 라인 사태에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정부는 일본 현지에서 라인 외 다른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 차원에서 접근한 만큼 정부도 향후 일본의 진행 상황에 따라 대응 기조를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장 표면적으로 드러난 양국 갈등이 없지만 일본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은 지난 2019년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 2018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로 인해 일본은 '공업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다. 당시 일본 총무성은 '기존 수출구조의 재정비'를 언급했지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당했다.이번 라인 사태에 대해 지역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우려하는 이유도 기업 간의 갈등이 아닌 일본 정부가 직접적으로 행정지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캐릭터 업체와 협업을 준비 중인 A 사는 "네이버라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일본 정부로부터 지적을 받으면서 압박을 받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현지 소식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며 "당장은 아무 일이 없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국내 기업들은 언제든지 일본 정부가 다른 업종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우며 한국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본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 AI(인공지능) 부문에서 민간기업 5곳에 6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자국 기술을 적극 육성 중이다. 일본이 자국의 기술을 육성하면서 방해가 되는 한국 기업이나 플랫폼에 대해 라인 사태처럼 여러 이유를 들어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정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따라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현지 진출이나 사업 파트너 설정에 있어서 변화를 주게 될 수 있다"며 "시장 확대와 투자금 확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벤처기업 혹은 스타트업은 일본의 보호무역주의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라인 사태 = '라인' 메신저는 일본인 9천600만명이 이용한다. 지난해 회원 51만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일본의 라인야후에 보안을 강화하고 모기업 네이버와는 시스템을 분리하라고 요구했다.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지주회사 'A홀딩스'. A 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네이버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라인야후 경영권도 넘어가게 된다.

  • 어린이날 내린 '야속한 비'…대구 곳곳 행사 차질<br />

    어린이날 내린 '야속한 비'…대구 곳곳 행사 차질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에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야외 나들이가 어려워진 어린이 동반 가족들의 발길이 실외보다는 실내로 이어진 가운데 어린이날 행사와 축제 개최 장소가 실내로 옮겨지는 등 일부 차질도 빚어졌다.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무지개빛 모험을 떠나자'를 주제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식 및 제46회 어린이 큰잔치'를 개최했다.대구시와 시교육청, 매일신문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공연마당, 체험마당, 참여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우산을 쓰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대구시는 이날 우천에 대비해 천막 부스와 의료지원 부스 등을 마련했으며, 우비를 사전에 준비해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제공했다.시 관계자는 "비가 내리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모두 진행하고 있다"며 "행사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개최된 '달서 가족 축제'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어린이 동반 가족 440가구(1천560명)는 우비를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궂은 날씨에도 어린이날을 만끽했다.수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수성구리틀스포츠단 명랑체육대회'도 정상 진행됐으며, 서구 이현공원 잔디광장 일원에 마련된 '오감 만족 서구 어린이 큰잔치'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행사가 그대로 펼쳐졌다.비가 오후에도 이어지자 당초 예정된 행사들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실내 중심으로 전환되기도 했다.'동구 어린이날 큰잔치'는 당초 동구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 일원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나 센터 실내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대구유아교육진흥원에서는 전통문화 공연, 테라리움 만들기 등 실내 활동과 도예체험 등 실외 활동을 진행했으나 비가 계속 내림에 따라 오후에는 실내 체험만 이뤄졌다.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도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삐에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다트 던지기, 전통놀이 등 일부 체험부스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졌다.대구팔공산수련원에서는 짚라인, 숲속 탈출 등 실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안전체험활동은 우천으로 모두 취소됐다. 가족 미션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달고나, 솜사탕 만들기 등 체험부스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됐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날씨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 급증…대구공항은 '멈칫'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 급증…대구공항은 '멈칫'

    올해 1분기 국내 지방 공항에서 외국으로 떠난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 공항 국제선 승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지방공항 빅 4' 대구공항의 위상이 위태롭다.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1분기(1∼3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5천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9만9천814명 대비 81.0% 늘어난 수치다.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다.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218만709명이 외국을 나가려고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김포(93만96명), 제주(51만5천22명), 청주(38만8천658명), 대구(37만1천884명), 무안(13만2천732명), 양양(6천648명) 등의 순을 보였다.특히 청주공항은 지난해 1분기 3만592명에서 올해 1분기 38만8천658명으로 1천170.5% 급증하며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345.9% 늘었다.반면 대구공항은 지난해 1분기 이용객이 21만7천395명으로 청주공항의 60배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심지어 청주공항은 코로나19 대비 여객 수가 155.2% 늘었지만 대구공항은 49.3%에 멈춰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항공업계에서는 최근 LCC들이 청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외국 노선을 늘린 것이 이러한 여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도 무안∼울란바토르,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새롭게 만들었다.특히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에는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티웨이는 지난해부터 청주공항에서 신규 취항한 노선은 다낭, 방콕(돈므앙), 나트랑, 오사카, 옌지, 후쿠오카 등 6개 노선에 달한다.반면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통틀어 9개 뿐이다.

  •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수싸움…與 이탈표 방지 총력전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수싸움…與 이탈표 방지 총력전

    국민의힘이 이달 말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유력시되는 '채상병 특검법'의 통과를 막기 위해 내부 이탈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즉각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실도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민주당은 실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하겠다는 방침이다.대통령의 거부권으로 국회에 돌아온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다. 현재 구속 수감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재적 의원 295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할 시 19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법안이 가결된다.국민의힘 의원 113명을 비롯해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과 자유통일당 의원 2명을 합치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의석은 115석이다. 범야권 의석은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등 약 180석으로 분류된다.통상 국회의장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여권에서 1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민의힘으로선 범야권 의석만으로도 과반 출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표결에 불참하는 전략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곤혹스럽다. 최대한 많이 출석해 반대표를 던져야 법안 가결을 막을 수 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낙선·낙천하거나 불출마한 의원이 50여명에 달하는 데다,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의원이 폐원 직전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할지 미지수다.앞서 김웅 의원은 2일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졌고, 안철수 의원 경우 재표결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오는 9일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새 원내 지도부로서는 본회의를 앞두고 소속 의원이 빠짐없이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해야 하는 '만만치 않는 임무'를 안게 됐다.정치권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검법 찬성 의견이 우세했던 만큼 여당 일부 의원들이 민심을 의식해 찬성표를 던질지 모른다는 관측과, 민주당이 협치 정신을 깼고 특검법 조항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는 의원이 다수여서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재표결에서 과거 같은 단일대오 형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번에 채상병 특검이 폐기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채상병 특검은 계속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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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장려금 밀어주기' 동성로 통신골목 삼켰다

    온라인 '장려금 밀어주기' 동성로 통신골목 삼켰다

    4일 오전 대구 동성로 통신골목. 골목에 들어서자 통신골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식당, 카페가 휴대전화 판매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문을 닫은 휴대전화 매장 4곳은 간판만 덩그러니 달려 있었다. 10여년 전만 해도 400m 남짓한 골목길에 300개 휴대전화 매장 판매 사원들이 줄지어 호객 행위를 할 정도로 활기를 보인 곳이었지만, 온라인 상권이 점점 발달하면서 무너졌다.이날 기준 동성로 통신골목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총 19곳이다. 이 가운데 SK·KT·LGU+ 용 단말기를 함께 취급하는 판매점은 단 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직접 휴대전화를 판매하거나 판매점에 납품하는 통신사 대리점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국내 최대 시장 규모를 자랑했던 통신골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반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1분기도 합산 영업이익이 1조2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희비가 엇갈린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조2천48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5천11억원, KT 5천21억원, LG유플러스는 2천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통신골목이라는 초대형 상권이 사라져도 이통 3사가 천문학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온라인 판매 활성화는 물론,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휴대전화 판매 시장에서 AI 기반으로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사업에 공격적이다.상인들은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면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밀어주는 정책이 이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 통신골목에서 30년간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통신사들은 판매가 한정적인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비교적 가격 조절이 쉬운 온라인 시장에 판매장려금을 밀어주는 형식으로 정책을 펼쳐왔다. 소위 말하는 '성지'가 이런 곳"이라며 "그나마 단골이 있는 곳은 버티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온·오프라인 가격 차에 힘들 수밖에 없어 하나둘 사라지더니 이렇게 됐다"고 털어놨다.한 통신사 관계자는 "판매점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현재 주력하는 AI의 경우 하드웨어의 부가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니 B2B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현재 일선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의대 교수들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하면 1주일간 집단휴진"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 간 집단휴진을 강행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교수들은 또 정부의 의대 증원에 관한 근거자료와 회의를 명백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3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서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전의비는 또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전의비 관계자는 "전국적인 휴진은 지난달 30일과 이날(3일) 휴진보다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하는 휴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4일 서울대 의대에서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관한 근거자료와 회의를 명백히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전의교협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의료계가 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이달 10일까지 정부가 2천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 자료와 현장실사를 비롯한 조사 자료, 대학별 배분 관련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재판부의 인용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모든 절차를 진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전의교협은 "2천명 증원 시 부실 교육 위험이 크다는 전의교협의 경고를 사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의대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2천명 증원과 배분이 '깜깜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의교협은 또 의학회 등과 연계해 의사 수 추계 모형의 타당성, 예산 및 투자 현실성 등을 검증하고자 국내외 전문가 30∼50명을 모아 정부 근거 자료를 분석한 뒤 공개할 계획이다.

  • 신생아 특례대출, 부부합산 2억원으로 올린다

    신생아 특례대출, 부부합산 2억원으로 올린다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이후 석 달간 5조2천억원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현재 1억3천만원인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소득자도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986건, 5조1천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이 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4천648건, 3조9천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 규모가 9천397건, 2조3천476억원이었다. 전체 구입 자금 대출 신청액의 59%에 해당한다. 대환용 구입자금 대출 비중은 신생아 특례대출 초기 77%에 달했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은 6천338건, 1조1천95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대환 용도는 3천41건, 5천433억원으로 전세 자금 대출 신청액의 45%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에서도 대환용 비중이 대출 출시 초기 50%대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32조원가량 나갈 것으로 추계했는데, 현재 16%가량이 소진됐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신생아 특례대출의 재원인 주택도시기금의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자산 기준 요건은 4억6천900만원(올해 기준) 이하로 유지된다.

  • 친명 색채 더 강해진 민주당…다양성 사라지나

    친명 색채 더 강해진 민주당…다양성 사라지나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승리 후 지도부 교체를 통해 친명 색채가 더 짙어진 가운데 당내 계파 간 불균형도 심화되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찬대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교체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도 모두 친명계로 채워지면서 단일대오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총선 이후 친명체제의 선명성이 대폭 강화되는 분위기다. 당내 주류인 친명 후보 간 교통정리로 단독 입후보 및 선출된 원내대표 선출 과정이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원내대표 선거는 22대 국회에 4선과 3선 의원이 40여 명에 이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출마를 밝혔던 의원이나 거론된 주자들이 출마 번복 및 고사하면서 박 의원이 단독 출마로 싱겁게 마무리됐다.여소야대 속 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쟁도 '명심'이 관건이다.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정성호·우원식 의원은 당내 강성 친명 당원들의 요청대로 의장의 '기계적 중립'을 거부하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총선 전만 해도 원외 친명계 조직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무려 31명의 당선자를 내 단번에 당내 최대 계파 모임으로 등극했다.민주당은 완벽한 단일대오 구축에 성공한 만큼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등에 업고 정부여당을 몰아붙여 개혁 입법을 완수한다는 계획이다.당 일각에서는 당론을 거부하기 어려워지면서 내부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견제를 해온 비이재명계도 설 자리를 잃으면서 당내 비판 목소리를 내는 '레드팀' 역할을 위한 세력 형성조차 어렵다는 의견이다.이 대표도 최근 당론과 반대된 의견을 낸 일부 의원들로 인해 법안 추진이 중단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압박하는 등 다른 목소리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기류다.이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을 노릴 경우 도전할 인물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을 당시 친문(친문재인)계가 당을 장악했지만, 비주류 측에선 이재명 경기지사라는 구심점이 있었다.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이후 당내 주류인 친명의 목소리가 커지는 건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당론 채택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고 해도 과거처럼 자유롭게 공개 반대 입장을 내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 'TK 연고' 대표-원내대표…현안 협치 기대

    민주당 'TK 연고' 대표-원내대표…현안 협치 기대

    대구경북(TK) 연고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초반 민주당을 이끌게 되면서 여소야대 속 지역 현안에 대한 협치 기대감이 나온다.5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박 원내대표도 부친의 고향이 안동이다. 박 원내대표는 평소 안동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직전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익표 의원도 양친이 구미‧선산 출신이었던 만큼 2연속 TK 연고 인사가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셈이다.박 원내대표는 인천 출신으로 인천 연수구갑 지역구 의원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안동인 것을 비롯해 외조부도 안동 출신으로 신흥무관학교 설립 및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이다. 이에 독립운동 관련 사업과 독도 문제도 신경 쓰고 있다.지역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에서는 TK 연고가 깊은 당 지도부를 비롯해 직전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냈던 임미애 당선인도 배출된 만큼 원내 지역 현안 협조에 있어서 수월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TK 연고 당 대표·원내대표 및 지역 기반 비례 의원까지 탄생하면서 여소야대 속 원내 민주당 인사가 없어 현안 처리에 어려움이 컸던 21대 국회보다는 쉬울 것이라는 의견이다.아울러 앞서 원내대표였던 홍 의원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도 모두 TK 연고 인사였던 만큼 박 원내대표의 원내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대구 달성 지역구인 추경호 의원이 TK대표로 나섰고, 이종배‧송석준 의원도 도전한 상황이다. 만약 추 의원이 선출될 경우 2연속 TK 연고 인사가 여야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다.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치가 심화하면서 쟁점 사안이 아닌 지역 현안들도 같이 엮여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 간 협상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달빛철도 특별법 같은 경우 여야 협조로 빠르게 진행된 사례도 있다.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낸 임미애 민주당 당선인은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일 때도 안동을 자주 찾으셨다. 다른 최고위원들보다 훨씬 더 많이 오셨다"며 "경북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지역 도당 활동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 '독도 수호영령' 故 주재원 대장 아내 42년 만의 사부곡

    '독도 수호영령' 故 주재원 대장 아내 42년 만의 사부곡

    독도 정상에는 독도를 수호하다 순직한 7명의 경찰관을 추모하려 세운 독도 경찰 위령비(이상기 경위, 주재원·허학도·김영열·이이출 경사, 권오광 수경, 김영수 상경)가 있다. 모두 20~ 40대로 사회에서 가장 왕성히 활동할 나이에 가족을 떠나 독도의 별이 됐다.지난 4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도 정상에 주둔 중인 독도경비대에 7명의 귀한 손님이 찾았다.이들은 1982년 11월 5일 새벽 독도에서 순직한 고(故) 주재원 경비대장의 아내 장노식(75) 씨와 자녀 등 후손들이었다. 42년 만에 가족의 흔적을 찾아 온 것이다.주 대장은 당시 침몰하는 독도순시선에서 2명의 대원을 구하고 남은 대원을 구하다 순직했다. 서른셋 나이에 남편을 잃은 장 씨는 두 아들 재현(당시 8살)과 재만(당시 6살)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 주 대장이 야속했고, 남편을 데려간 독도가 너무나 미웠다.장 씨의 부친 장영주 상병 또한 6·25 전쟁 때 전사했다. 당시 그녀 나이 4살 쯤이다. 장 씨는 혼자서 자식을 키운 어머니의 아픔을 알았고, 어린 나이에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신의 경험을 자식인 재현, 재만이가 느낄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아팠다.그간 아들들의 권유에도 독도를 찾지 않았던 장 씨는 42년 만에 자식과 손자, 손녀를 이끌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30대에 머물러 있는 주 대장을 이날 만났다.그간의 원통함, 서러움, 분노 등 모든 감정이 한으로 승화한 그녀는 남편의 비석 앞에서 준비해 간 편지를 읽으며 정제된 감정을 표현했다.장 씨는 "1982년 11월 5일 그날은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듯한 하루였다"며 "당신은 헤엄도 잘 쳤잖아요. 두 사람 구하면 됐지 마지막 세 사람까지 구하려고 했느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그는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며 살았던 그간의 인생을 담담히 읽었다. 다른 이의 뒷모습을 보고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인가 싶어 따라간 일과,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그리운 마음을 털어놨다.장 씨가 "행복하게 지내라. 조만간 보자"며 4쪽 분량의 편지를 모두 읽자 동행한 가족들도 모두 장 씨 가슴에 오랜 시간 담겨 있던 마음을 느끼며 울음바다를 이뤘다.이번 만남을 오랫동안 준비한 아들 주재현(50·국세청 재직) 씨는 "어릴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컸었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못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는) 독도를 생각하면 아버지가 떠오르시는 듯, 싫어하시는 것 같았다. 긴 세월 재가도 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자식 뒷바라지만 하셨다"며 "이제 자식들도 자리잡고 손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니 당신의 남편 앞에 떳떳이 마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기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홍준표, 임현택에

    홍준표, 임현택에 "논리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을 향해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홍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파업하는 것은 지성인이 할 짓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그러자 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검사 임용 결격 사유인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 모의에 동참한 것도 경악할 일인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수준 운운한다"며 공개 설전을 이어갔다.앞서 홍 시장이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지적하자, 임 회장은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맞받으며 논란이 일었다.이런 가운데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현재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범인 취급하는 건 넌센스가 아니냐. 이때 하는 적절한 말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여권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님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아울러 홍 시장은 4일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대구 범어아이파크1차 계약률 100%…후속 주자들 분주

    대구 범어아이파크1차 계약률 100%…후속 주자들 분주

    대구에서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수성구 범어아이파크1차(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가 계약률도 100%를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범어아이파크1차에 대한 계약과 예비입주자 모집 절차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범어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21㎡ 아파트 418가구와 전용면적 37·59㎡ 오피스텔 30실로 구성됐다. 이 중 84㎡ 아파트 143가구와 오피스텔 30실이 일반분양됐다.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에 따르면 아파트 143가구 모집에 청약 당첨 계약자 77명(53.84%), 예비입주자 66명(46.15%)이 몰려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84A의 청약 당첨자 계약 비율이 75%로 가장 높았고 84B 62.5%, 84C 36.36%순으로 나타났다.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주자 모집 단계에서 계약을 마쳤다면 소위 말해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통 수개월씩 걸리는 계약 절차를 며칠 만에 끝냈다는 점에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범어아이파크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률 100%를 달성하자 후속 주자들도 분주해졌다. 현대건설이 수성구 황금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황금역리저브'는 3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 분양 절차에 나섰다.힐스테이트황금역리저브는 견본주택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수성유원지에서 '드론 아트쇼'도 준비했다. 3일 오후 수성못야외무대에서 1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드론 아트쇼를 지켜봤다. 힐스테이트황금역리저브는 지하 4층~지상 40층, 5개 동 규모로 가구 수는 1·2차 합계 411가구다. 1·2차 단지 모두 10일부터 특별공급 청약모집을 시작한다.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도 이달 말 견본주택 개관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북구 학정역지구 도시개발구역에 1천98가구가 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올해 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14개 단지·6천943가구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6개 단지·2천30가구로 가장 많고 ▷북구 2개 단지·1천822가구 ▷달서구 1개 단지·1천498가구 ▷동구 2개 단지·740가구▷중구 2개 단지·613가구▷서구 1개 단지·240가구 순이다.

  • 추경호·이종배·송석준, 국힘 원내 사령탑은 누구?

    추경호·이종배·송석준, 국힘 원내 사령탑은 누구?

    오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22대 국회 첫 1년 동안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경쟁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국민의힘 사무처는 5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접수 결과 추경호(대구 달성), 이종배(충북 충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 3명이 접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세 후보는 모두 관료(장차관급) 출신으로 계파색이 엷은 인사들이다.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추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내 당내 사정에 정통하다. 아울러 추 의원은 2021년 김기현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원내협상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특히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기 때문에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가장 잘 파악하고 도울 수 있는 인물이다.추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4선 중진으로 후보들 가운덴 최다선이다. 정책위의장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다만 수직적인 당청관계를 해소하고 야당과 일전을 치르기에는 '전투력'이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의원은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인 3선의 송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총선에서 '폐허'가 된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을 무기로 하고 있다.송 의원은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상대하면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또한 그동안 수직적인 관계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대통령실과 여당의 새로운 관계도 정립해야 한다.정치권에선 여야 사이의 '수 싸움'에 능하면서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챙길 수 있는 인사가 동료 당선인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친윤계'와 '영남지역'을 아우르고 있고 경력면에서도 한 수 위인 추 의원의 낙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국민의힘은 오는 8일 오후 3시 세 후보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포부를 밝히는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이튿날 오후 2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 미용실서 문신시술 불법? 참여재판서 적법성 가린다

    미용실서 문신시술 불법? 참여재판서 적법성 가린다

    비의료인 문신시술 적법성을 두고 대구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적법성이 가려진다. 이번 재판에서 국내 처음으로 문신시술에 대한 일반인의 견해가 드러날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대구지법은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하는 것이 적법한지를 따져보는 국민참여재판이 열린다고 3일 밝혔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어재원 부장판사)는 오는 13∼14일 의료인 신분이 아님에도 고객 수백 여명에게 눈썹 문신을 시술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A씨는 2020년 9월∼2023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중구 소재 피부미용업소에서 문신 시술용 기기와 색소, 마취 크림 등을 사용해 419차례에 걸쳐 고객들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A씨 행위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한 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2022년 11월 약식 기소했다. 이어 법원이 A씨에게 벌금형을 명령했으나,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어지게 됐다.국내에서는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판결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처벌해왔다. 헌법재판소 역시 의료인만이 문신 시술을 하도록 허용하더라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부산지법 등 일부 하급심에서는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해도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21대 국회에서도 문신 시술 행위를 양성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노형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법 등에서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열기로 했다"며 "피고인과 변호인, 검찰 간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동급생 싸움도 아동학대 고소 가능…위헌심판 접수

    동급생 싸움도 아동학대 고소 가능…위헌심판 접수

    학교에서 동급생끼리 싸워도 가해학생을 '아동 학대'에 혐의로 고소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관련법인 아동복지법에서 행위주체가 '누구든지'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같은반 친구와 싸워도 아동 학대가 되는 것이 현행 아동복지법이다.법무법인 큐브 이민정 변호사는 아동복지법 제71조 제1항 제2호, 제17조 제5호 중 '누구든지'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고 5일 밝혔다.이 변호사는 "최근 학교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들간 형사고소도 증가하고 있다"며 "그런데 형사처벌조항이 없는 일부 행위들에 대해 동급생들끼리도 아동복지법위반으로 무리하게 고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현재 아동복지법 제17조는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하면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동년배의 미성년자끼리 서로 괴롭힌 경우까지 '정서적 학대'등으로 포함해 처벌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아동복지법 제3조 제7호에 따르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이 변호사는 "동급생끼리 싸운것도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를 적용하면 보호자 등의 성인이 미성년자를 학대했을 때 별도로 가중해 처벌하고자 한 아동복지법의 입법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SKY 등 주요대 '무전공 선발' 인원 작년과 비슷

    SKY 등 주요대 '무전공 선발' 인원 작년과 비슷

    현 고2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지역 주요 대학 무전공(자율전공선택제)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무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현재 의대 정원 증원처럼 추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종로학원은 이달 3일까지 각 대학이 공개한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2026학년도 서울대의 무전공 선발 인원은 520명이다. 전체 모집 정원의 14.9%로 2024학년도 521명과 1명 차이가 났다. 연세대(378명→377명)와 고려대(95명→94명)도 같은 기간 무전공 선발 인원은 1명씩 줄어들었다.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같은 기간 변동폭도 0~7명에 불과했다. 다만 성균관대(1514명→1651명), 한양대(0명→250명)는 무전공 선발인원을 늘렸다.정부가 무전공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이 기존과 비슷한 규모로 무전공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발표하면서 각 대학이 추후 무전공 선발인원 규모를 대폭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무전공 확대를 '과속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의 발표 시점과 3월 말이었던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마감일은 불과 2달 차이였다. 교육부 발표 이후 학내 논의 시간이 빠듯해 결론을 내지 못한 대학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 입장에서는 2026학년도 시행계획은 사실상 검토 중인 내용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발표됐을 수 있다"라며 "올해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도 미확정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고3과 고2 모두 수험 계획을 수립하기에 구체적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교육부는 지난 1월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전공으로 선발한 신입생이 일정 비율 이상이면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인센티브에 따른 지원금 격차는 30억~40억 원으로 추산된다.

  • "선비의 화려한 외출…영주 선비문화축제 한마당"

    '2024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지난 4일 오후 7시 문정둔치 주무대에서 1천5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오는 6일까지 3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개막식에는 지역 최초로 '신바람 난 선비'와 '소수서원'을 형상화한 드론쇼가 펼쳐져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개막식에 앞서 4일 오후 4시 가흥1동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한 전국팔도 선비퍼레이드 행사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시민과 관광객, 외국인 등 500여 명이 취타대와 함께 개막식이 열리는 문정둔치까지 신명나는 퍼레이드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특히 임금의 행차와 군대의 행진 등 나라의 큰 행사나 중요한 일에 등장하는 취타대가 퍼레이드의 맨 선봉에 서서 악기를 불고 치며 선비복장으로 참여한 시민들을 이끌며 행진을 주도해 장관을 연출했다.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보는 ▷선비촌 일상재현을 통한 플래시몹 공연 ▷관광객맞이 전통공연 ▷소수서원 둘레길 야행 프로그램 '선비로드 밤을 걷는 선비' ▷선비촌 명가명주 전통주 만들기 체험 ▷나만의 전통 잇템 만들기 ▷국립국악원 '서원풍류 음악회 ▷안빈낙도 선비상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전통문화의 뿌리와 선비의 생활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대한민국 대표 선비축제라"며 "축제에 참여해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배워보시라"고 권했다.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신해진(64) 전남대 국어국민학과 교수가 제6회 대한민국 선비대상을 수상했다.

  • '치솟는 과채값' 방울토마토 42%·참외 36% 올라

    '치솟는 과채값' 방울토마토 42%·참외 36% 올라

    방울토마토와 참외 등 주요 과채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바나나와 망고 등 수입 과일은 정부 지원에 따라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상품)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50.2% 비쌌다. 이달 많이 공급되는 참외(상품)는 10개에 2만7천896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5.6%, 36.1% 비싼 수준이다.방울토마토와 참외 가격 상승은 모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다른 과채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멜론(상품)은 1개에 1만5천95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6.8%, 27.9% 올랐다. 토마토(상품)는 1㎏에 5천880원으로 1년 전보다 12.6% 비싸고 평년보다 20.7% 올랐다. 수박(상품)은 1개에 2만4천659원으로, 1년 전보다 19.2%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 20.9% 비쌌다.수입 과일의 경우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평년 가격보다 16.2% 내렸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4천1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4% 내렸고 평년보다 5.4% 저렴해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4천776원으로 1년 전보다 7.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5.0% 올랐다.지난해 수확해 1년간 저장하는 사과와 배는 여전히 비싸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약 30% 정도씩 감소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는 2만6천85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2.5%, 3.9% 올랐다. 배 소매가는 10개(신고·상품)에 4만9천51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79.8%, 평년과 비교하면 34.0%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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