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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00님 조카시죠? 여기 간식…" 2단계 와중에 티웨이 승무원은 기내취식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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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 특정 승객에게만 나서서 간식 제공, 기내취식 제지 없어
항공사 측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지만 물 섭취 등 잠시 취식은 못 말려"
다른 승객 "대구·제주 확진자 속출하는데… 이래도 되는 것이냐"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기내 마스크착용이 의무화 된 비행기 안에서 항공사 승무원이 항공사 관계자의 지인인 일반 승객에게 간식 꾸러미를 제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항공편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이라 안전불감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오후 7시 25분쯤 대구국제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김모(30) 씨는 바로 옆자리 승객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탑승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승무원이 김 씨 옆에 앉은 커플 승객에게 "00님의 조카라고 들었다"고 인사하며 과자류와 담요가 들어간 간식 꾸러미를 건네준 것.

이윽고 옆 커플은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승무원은 이들의 기내취식이 끝나자 냅킨과 물티슈를 가져다주기까지 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이날 비행기는 자리 띄워앉기 등이 없이 거의 만석으로 대구공항을 이륙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김 씨는 이 승무원에게 기내 안에서 회사관계자의 지인으로 보이는 특정 승객에게 음식물을 가져다 준 것이 맞는지 물었고, 승무원으로부터 "맞다", "불편하셨으면 죄송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원래 기내취식이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승무원은 '회사 지침상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제주와 대구 모두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해 유일하게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된 곳인데 두 도시를 오가는 비행기라 더욱 불안했다"며 "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물도 안마시고 있는데 방역을 신경써야 될 항공사에서 승무원이 먼저 특정 승객의 취식을 나서서 조장할 수 있느냐"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국제공항에 티웨이항공사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국제공항에 티웨이항공사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 매일신문DB.

그의 우려가 지나친 것만도 아니다. 최근 유흥주점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방역 비상에 걸린 대구는 5일 하루에만 오후 9시까지 44명의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대구지역 확진 사례 중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대구는 앞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제주에 이어 이날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상태였다.

제주도는 전날인 4일 하루 동안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5일에는 오후 9시 까지 15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도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물 섭취 등 간단한 취식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가능한 것이라 승무원이 친분이 있는 승객에게 간식을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이 누군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고, 승객 개인정보라 알려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기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혹여 불편을 느끼셨을 승객분이 있다면 더욱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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