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일·반일 갈등, 국내 정치에 이용 않겠다"(종합)

입력 2021-11-25 16:58:14 수정 2021-11-25 21:39:18

尹, 신한일 관계 관련 포럼 참가
"김대중-오부치 2.9 시대 약속 한미일 안보협력 채널 가동"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고 불신과 냉소로 꽉 막힌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이유로 이어온 일본과의 갈등을 일단락 짓고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신한일 관계 -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현 정부에 들어와 한일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건 외교가 국익을 앞세우지 않고 국내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여러 차례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를 약속드렸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위에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자는 결단을 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합의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이다. 일본은 과거 식민 지배로 한국에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사죄하고, 한국은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가자는 약속이 담겼다. 여기서 일본의 사죄는 최초로 한국을 지칭한 사과라는 점, 기존 담화 형식이 아닌 공식 문서화 했다는 점, 일본 정계 주류인 자민당 보수정권의 사과라는 점에서 종전과 비교해 진일보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윤 후보는 또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도 한층 촉진될 것"이라면서 한일 지도자 셔틀외교 채널 가동을 제안했다.

그는 "언제라도 무슨 이야기든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를 덮어두고 가자는 건 아니다. 아무리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을 찾아 함께 이행한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민을 친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성숙한 한일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