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노조 "구조조정·민영화 방침 철회하라" 내달 1일 파업 예고

입력 2022-11-24 18:07:55 수정 2022-11-24 2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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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파업 미참가자 통해 출·퇴근시간대 100%, 타시간대 85% 수준 운행 가능"

대구도시철도 역무·승무직원 1천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지하철노조원들이 24일 대구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방침을 밝히고 있다. 대구지하철노조 제공
대구도시철도 역무·승무직원 1천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지하철노조원들이 24일 대구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방침을 밝히고 있다. 대구지하철노조 제공

대구교통공사 역무·승무 분야 종사자 1천222명으로 구성된 대구지하철노조가 사측에 구조조정 및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라며 내달 1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파업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대구지하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11일 조합원에게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0%가 투표에 참여해 7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05년 이후 약 17년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 철회, 노동환경 안전 보장, 교대 근무제도 개선, 쉴 권리 보장, 기관사와 운행관리원 대기율 확대, 공무직 차별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사측에는 오는 30일을 수용기한으로 제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0월 김기혁 사장 취임 직후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당시 안건에는 간부급 관리자 10% 이상 감축, 지원부서 인력 최소화, 3호선 운행관리요원 102명의 단계적 용역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구교통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교통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은 "시민안전과 도시철도 공공성은 결코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공공교통기관의 최우선 가치"라며 "낡은 근무제도는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 요구를 사측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노조 1천327명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차량·기술분야 업무는 영향이 없다. 파업 미참가자를 통해 출·퇴근시간대는 100%, 나머지 시간대는 정상운행의 85% 수준의 운행이 가능하다"며 "노조 요구안은 많은 인력 및 예산이 수반돼 당장 도입이 어렵지만 파업 개시 전까지 전방위 교섭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